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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알짜' 게임부문 매각할까..투자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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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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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3 2013/11/1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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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이 급락했다. 알짜 사업부문인 게임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에 대한 지분규제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생겨난 우려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게임부문을 정리할 이유가 없다며 오해에 의한 주가 급락으로 평가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CJ E&M에 따르면 CJ의 손자회사인 CJ게임즈는 게임 개발사와 해외 유통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출시한 지 7개월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 ‘다함께 퐁퐁퐁’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몬스터 길들이기’ 등을 개발한 씨드나인게임즈도 CJ게임즈 자회사다. CJ의 증손회사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2년의 유예기간 내에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CJ그룹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CJ게임즈가 자회사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게임 부문을 매각해야 한다. 또는 CJ게임즈에 대한 지분율을 낮추면 법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날 CJ E&M 주가는 CJ가 법의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부문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면서 13% 이상 급락했다. 장 중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CJ E&M은 올 상반기에 매출액 7606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게임부문은 196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26%에 불과하지만 이익비중은 53%에 달한다.

유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봤을 땐 게임부문을 매각하면 앞으로 기대할만한 수익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매각대금으로 새로운 사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게임 부문을 제외하면 내년 CJ E&M이 영업이익 24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게임 부문 매각으로 순차입금이 줄어든 만큼 금융비용 감소를 고려했을 때 순이익을 2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순이익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하면 목표 시가총액은 5000억원에 불과하다”며 “현재 시가총액은 1조원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부문이 CJ E&M의 이익과 시가총액에 기여하는 부문이 크기 때문에 매각을 결정했을 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CJ E&M은 게임부문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CJ게임즈가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CJ E&M이 게임부문을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증권가도 게임부문이 적자를 기록하던 1~2년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매각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훈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이 잘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팔 이유는 없다”며 “시장 오해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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