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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나미' 다음에 또 넘어야 할 허들은게시글 내용
산 넘어 산이다. 지난주 신흥시장을 강타한 ‘인나미(인도·인도네시아+쓰나미)’ 충격에도 23일 코스피지수가 1.14% 반등에 성공하는 등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는 선방했다. 한국 증시의 기초체력이 강해졌다는 평도 있고, 다른 신흥국과의 차별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내달 말까지 ‘인나미’ 충격파에 버금갈 정도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대형 이벤트가 줄지어 예고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9월 말까지는 넘어야 할 ‘허들’이 적지 않은 만큼 대형 우량주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했다.
◆수위 여전한 ‘인나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쌍둥이 불안’을 안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증시가 신흥국 자금 이탈의 첫 타깃이 됐다. 필리핀 등 주변국 증시로의 전염 조짐도 보였다. 한국 증시는 일단 직격탄은 피했지만 ‘인나미’가 단기 충격의 끝물이 아니라 9월까지 증시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존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위험이 한국의 외환위기로 전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동남아 위기 확산 가능성이 남아있고 신흥국 자금흐름에 영향이 큰 만큼 9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증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지는 ‘테이퍼링’ 위협
한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의 판도를 결정할 최대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QE) 축소(tapering) 결정이다. 연말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는 만큼 9월 중 양적완화 축소와 관한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글로벌 증시 방향을 가늠할 최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축소가 결정되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이 자금 이탈에 따른 하락위협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등장한 미국 부채한도 협상
미국 의회가 내달 9일부터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협상과정의 ‘진통’이 증시에 직접적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1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맞물려 글로벌 증시를 불안케 했던 부채한도 증액협상은 ‘파국’은 피할 것이란 기대가 많지만 쉽사리 타협점을 찾으리란 전망도 거의 없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정치적 마찰이 빚어지면서 증시에 여러 차례 ‘잡음’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獨총선과 中신용경색
9월22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재선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메르켈 총리가 실각할 경우 회복세를 보여온 유럽 경제가 정치불안으로 흔들릴 수 있다. 재집권해도 경기부양 여부를 놓고 남유럽 국가와 독일 간 입장차가 커질 분위기다. 내달 4~7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도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국 간 시각차를 드러내 증시 불안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중국 신용경색 우려의 주범인 고금리 단기자산관리상품(WMP)의 60%가량이 9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원ㆍ달러 환율과 외국인 수급
증시 흐름을 외국인 자금이 좌우하는 만큼 외국인 자금 수급 동향도 주요 변수다. 외국인 움직임을 감지하는 주요 지표로는 원ㆍ달러 환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지속할지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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