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정책당국자들은 美 연준(Fed)의 양적완화 조치가 높은 물가상승률과 자산 가격을 초래해 자국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불평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IMFㆍ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를 달러화와 탈동조화(decoupling)시킴으로써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해
그러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Arvind Subramanian과 Martin Kessler 이코노미스트가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신흥국에서 달러화의 영향력은 이미 줄어들고 있어
달러화를 추종하던 통화들은 더 이상 예전만큼 긴밀하게 달러화에 연동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통화의 환율은 보다 자유롭게 변동돼
Subramanian과 Kessler에 따르면 달러화는 여전히 52개 신흥국 통화 중 31개 통화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그러나 인도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러시아를 비롯한 다수의 국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에 대한 동조 흐름에서 벗어났으며, 금융위기 이전(2005년 7월∼2008년 7월)과 최근 2년을 비교하면 38개국에서 달러화의 영향력이 감소해
과거 동아시아에서는 달러화가 지배적인 역할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자리를 잡고 있어
현재 동아시아 7개국의 통화는 달러화보다 위안화에 보다 긴밀히 동조돼. 동아시아 통화 가치는 달러화 가치가 1% 변동될 때 같은 방향으로 평균 0.38% 변동하는 반면, 위안화 가치가 1% 변동되면 0.53% 변화해
위안화와 달러화의 긴밀한 관계는 Subramanian과 Kessler에게 통계학적인 수수께끼를 남겨. 이는 달러화와 위안화 가치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한 통화가 달러화와 위안화 가운데 무엇에 더 동조 흐름을 보이는지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것
과거 연구에서는 이 같은 모호함이 제기될 경우 해당 통화들이 달러화에 맞춰 변동하는 것으로 가정돼 왔으나, Subramanian과 Kessler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의 영향력과 구별될 정도로 독립적으로 변동되고 있다고 주장해. 그러나 위안화의 두드러지는 영향력은 여전히 달러화의 후광을 입은 것일 수 있어
동아시아를 제외하면 위안화의 영향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
달러화가 1% 변동할 때 신흥시장 통화 가치는 평균 0.45% 변동하는 반면, 위안화 가치에 대해서는 0.19% 변동하는 데 그쳐
그러나 중국의 경제 및 무역 규모가 커지면서 위안화의 입지도 계속해서 확대될 것. Subramanian는 이 두 가지 요인들에만 기초해도 위안화의 영향력은 2035년 무렵이면 기축통화로서 달러화를 능가할 것으로 추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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