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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케이블 채널사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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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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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9 2008/09/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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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특히 더 힘드네요. 연초 삼성특검에 건설산업 위축까지 다 지났다고 생각했더니.."

한 케이블 채널사업자(PP) 관계자의 한탄이다.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경기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케이블TV방송 시장도 한파를 맞고 있다. 특히 광고가 주요 매출원인 케이블 채널사업자들의 타격은 더 커 보인다.

지난해 케이블TV업계의 광고 매출 총 8500억원선. 올해는 이보다 1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20~30%씩 성장한 것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경기 우려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케이블TV 업계가 추진해 온 "수신료 정상화"라는 중점 과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외부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신료 수입 비중을 늘려야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하소연이다.

케이블TV방송사(SO)와 PP들은 한목소리로 수신료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다. 현재 케이블TV방송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5000원선.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에 비해 6분의 1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요금이 1만5000원선인 디지털 전환이 활성화되면 수신료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가뜩이나 가계 지출을 줄이는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디지털 전환에 저항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저가 경쟁으로 가격 전략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며 "방송이 무료라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가격 저항감을 넘어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다. 더 비싼 값을 내는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을 했는데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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