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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거침없는데…코스피는 엔저에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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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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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9 2013/05/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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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기세가 수그러들 줄 모르면서 한국과 일본 증시의 명암차가 커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3일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주력 수출업종이 엔저 충격에 휘청이면서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74.67포인트(1.20%) 오른 14,782.2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849.01까지 치솟으며 5년4개월 만에 지수 14,800선을 넘어섰다.

반면 자동차, 철강,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0.20% 오른 1948.70에 마감하고, 코스닥지수는 0.70% 떨어진 565.72에 거래를 마치며 박스권에 계속 발목이 잡혔다. 엔저 피해주로 거론되는 현대차(-0.26%), 현대중공업(-0.25%), 삼성중공업(-1.62%), 현대제철(-1.46%) 등 대형 경기민감주 상당수가 전 거래일에 이어 또 다시 약세를 보였다.

한·일 간 증시 격차는 각종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달러로 환산한 일본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는 3조8870억달러로 2012년 말(3조4788억달러) 대비 11.73% 증가했다. 이는 주요국 증시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증시의 시총은 1조1549억달러로 2.08% 감소했다.

 
엔저 효과 덕에 일본 펀드 수익률도 두드러졌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현재 일본 펀드 34개의 6개월 수익률은 평균 50.07%로 압도적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저 충격파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저 추세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난 하반기에 들어서야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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