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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늘어난 3조23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18.8% 증가한 228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974년 설립 이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선박 수주 가뭄으로 신규 수주를 통한 선수금 유입은 중단됐지만 향후 2~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익은 1508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이후 선박용 강재인 후판 가격이 하락하고 드릴십(원유 시추선) 등 해양설비 건조 비중이 커지면서 올 하반기에도 매출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조선용 후판 가격이 t당 1300달러 이상 상승했을 때 축적했던 고가 재고가 5월까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부터는 고점보다 50% 이상 인하된 가격으로 구입한 원자재를 투입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또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셸이 발주하는 40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 설비(LNG-FPSO)를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해양플랜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삼성중공업은 다른 조선사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홍균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취소될 우려가 높은 벌크선 수주가 없어 앞으로도 안정된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수주 물량의 45%를 차지하는 해양설비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있어 향후 더 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0.16% 오른 3만650원으로 장을 마치며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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