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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워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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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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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1 2009/04/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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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선주사 통제 어렵고 대주주·회사 비협조

[이데일리 원정희기자] 1차 워크아웃 대상으로 꼽힌 3개 조선사에 대한 채무조정이 안팎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대주주 및 회사의 비협조, 해외 선주사의 이해관계, 그리고 채권단 내 이견 등 이유도 다양하다.

몇군데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채무조정을 확정짓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워크아웃 플랜 확정 불투명

구조조정이 시작된 이후 C&중공업을 비롯해 3개 조선사 모두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녹봉조선의 경우 해외 선주가 건조중인 선박에 대해 압류한 건이 끝내 해결되지 않은채 워크아웃 플랜을 마련키로 했다.

다만 이 압류건 등에 따라 현금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같은 변수를 포함했을 경우와 포함하지 않았을 때로 나눠, 두개 안건을 부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세조선도 해외 선주사가 최근 발주를 취소하면서 선수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국제중재로 맞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채권단은 해외 선주사 대표단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 돌발 변수들로 인한 리스크가 큰 만큼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나마 대한조선은 이같은 해외 변수들이 없어 가장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1차로 700억원의 신규자금이 지원된데 이서 추가로 1700억원의 자금지원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대주주인 대주그룹이 감자 등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워크아웃 플랜 확정 일정을 늦추고 있다.

◇ 해외 변수 통제 안되고 채권단내 이견도

조선사들이 건설사들과 달리 워크아웃에 더 어려움을 겪는 데는 채권단의 통제를 벗어나는 해외쪽 변수들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조선사들에 대한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이 이뤄진지 얼마 안됐고 이에 대한 구조조정도 사실상 처음"이라며 "관련 룰이 없고 또 이 과정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해외 선주사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이같은 리스크가 노출된 상황에서 채권단 내 이해관계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은행뿐 아니라 보험, 캐피탈사 등 2금융권도 채권단에 대거 포함되면서 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게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대한조선의 경우 채권단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4개 은행으로 구성돼 있고 산업은행이 거의 60% 수준의 의결권을 갖고 있는 등 이해관계가 단순하기 때문에 나은 형편이다.

아울러 이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회사쪽 요청에 따라 자발적으로 이뤄진게 아니라 금융당국 및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이뤄진 것이어서 회사나 대주주측에서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는 "회사나 대주주가 책임을 느끼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하는데 이런 의지는 안 보이고 여전히 빚 돌려받는 것처럼 신규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식이어서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경우 계속기업으로 가면 향후 채권 회수율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데 반해 조선사들은 회수보다는 손실을 조금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보니 답이 잘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미 워크아웃으로 처리할 수준을 뛰어 넘었기 때문에 이같은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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