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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조선株 랠리 끝물..차익실현"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조선 '빅3' 펀더멘털 암울하고 호재는 주가에 모두 반영 주장]
외국계증권사 메릴린치는 조선업종에 대해 "펀더멘털 없는 반등(랠리)은 곧 끝날 것"이라며 "호재가 모두 주가에 반영된 지금 이익을 챙기라"고 말했다. 조선주를 매도하라는 뜻이다.
메릴린치는 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조선업종의 올해 전망이 매우 어둡다고 전망했다. 주문량 감소, 선가 하락, 수요 감소 등과 같은 악재들이 12개월 안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메릴린치는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통계를 인용하며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의 어떤 조선소도 신규 수주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자료가 있는 1996년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 세계 조선소의 지난해 신규 수주금액은 전년대비 44% 감소했으며, 올해에도 40% 감소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한국 조선업체의 경우도 11~12월에는 거의 수주가 없었는데 앞으로도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 선박들이 속속 출하되면 과잉공급 때문에 수요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금액(달러 기준)이 각각 40%와 24%만큼 줄었는데, 올해에는 14%와 36%만큼 감소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중공업은 아직 자체전망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20~25%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메릴린치는 밝혔다.
수요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선박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공급 과잉상황에서 조선소들이 새로운 수주를 창출하려면 가격을 더 낮추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메릴린치는 "보수적으로 봐도 올해 선가가 10%는 떨어질 것"이라며 "선박 건조 가격의 가파른 감소는 그 어떠한 원자재가격 하락의 이득이라도 상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선주 주가를 오르게 한 유럽 석유업체 쉘(Shell)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 발주 기대감도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40억 달러 규모가 되리라고 알려진 이 주문은 일단 3월말까지는 발주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것이며, 주문도 입찰에 참여하는 다른 컨소시엄 멤버들과 나눠갖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철강 가격이 계속 높을 것이며 작년 4/4분기와 올해 1/4분기의 실적부진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정부 주도의 조선업체 구조조정도 실적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조조정이 주로 중소형 조선업체를 겨냥하고 있는데, 거대 조선 3사는 이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요컨대, 구조조정은 주문량 감소, 선가 하락, 수요 감소와 같은 악재를 덮기에는 턱없이 작은 이슈라는 뜻이다.
장웅조기자 color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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