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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줄어들며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4.4%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팀장은 2일 "2008년 3분기 국민소득" 관련 설명회에서 "올해 4.4% 성장이 가능할 지는 12월이 한 달이 남았지만,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수출 전망과 관련해 "수출증가율이 9월까지는 두자릿대를 기록,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10월 수출은 한자릿수로, 11월 수출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여 성장률이 대단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목표치인 4.4%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3%대 성장을 해야 하는데, 11월 수출 감소에 이어 12월에도 감소세가 지속되면 올 4분기 성장률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금융위기 여파가 생각보다 빠르게 실물경제에 전가돼 수출 신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경제 하강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연간 경제성장 목표치를 4.4%로 낮췄었다.

정 팀장은 설명회에서 "국내 수요가 계속 위축된 가운데, 성장의 버팀목을 해오던 수출의 신장세가 크게 줄면서 국민소득이 크게 악화됐다"며 "여기에다 가계부채가 더해져서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게 됐다. 내수는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작년동월대비 18.3% 감소했다. 수출과 내수가 빠르게 동반침체되며 경제 성장률이 4분기 ‘0’(제로), 내년 상반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1일 내놓은 ‘2009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0.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