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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현대미포, 한달새 두배 급등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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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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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3 2008/11/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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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타 조선사와 차별화..펀더멘털 무관 과도한 하락은 복원]

선로를 가로막는 바다위 빙하를 뚫고 가는 쇄빙선이라는 배가 있다. 증시 급락과 불투명성 속에서 조선주는 빙하에 갇혔고 스스로도 다른 배(타 업종 주식)들의 항로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최근 한달간 빙하를 뚫고 나온 조선주도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대표적인 쇄빙선이다. 삼성중공업은 26일 낮 12시7분 현재 전날보다 1.06% 오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도 보합권에서 숨고르기를 하고는 있지만 21일 상한가를 비롯해 21 ~ 25일 사흘 연속 올랐다.

하루 동안의 흐름이 아닌 한달새의 주가도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저점은 지난달 27일 전후였다.

현대미포조선은 10월24일 하한가를 비롯해 16일부터 27일까지 9일 연속 하락하며 6만9000원까지 하락했었다. 삼성중공업도 사정이 비슷해 10월 26 ~ 27일 이틀 연속 하한가였다. 주가는 1만18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금리 인하(10월27일) 등으로 반등이 시작됐고 28일 나란히 상한가로 재기했다. 30일에는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 사실도 공개됐다. 이후 현대미포조선은 14만원대까지, 삼성중공업은 2만3000원대까지 반등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도 같은기간 30 ~ 40% 올랐지만 이들만은 못 하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들 조선주의 상승에 대해 저평가 메리트 외에 하락이 지나치면 언제든지 주식을 사들일 자금이 대기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에다 수주계약 해지 등이 겹치며 조선주가 먼저 급락했지만 낙폭이 지나쳤고, '많이 싸졌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고 상승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고 있고 새로운 선박의 값이 떨어지는 등 악재가 여전하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상하위권 업체간의 업황이 대조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수주 취소 사태 등은 잠재적인 경쟁 업체로 부상하던 중국과 우리나라 신설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앞당길 것"이라며 "하지만 조선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현금보유도 탄탄한 현대미포조선 등은 향후에도 경쟁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선사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투기적 수요에 의한 발주가 많았던 벌크 선종의 수주 취소 가능성이 많은데 삼성증권은 수주전략상 벌크선종은 수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 기간 동안 브라질 선사로부터 심해용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쉽 2척을 14억4000만불에 수주해 연간목표 150억 달러를 초과 달성(연말 목표 165억 달러)했고 현재까지 세계조선업계 수주량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관들이 주가가 싸진 조선주 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에 대한 편입을 확대하는 것으로 긍정적 요인이다. 기관들은 이달 들어 현대미포조선 56만여주를 사들여 외인매도물량(31만여주)를 소화해 냈고 삼성중공업도 순매도(84만주 순매도, 외인은 516만여주 순매도)로 나타났지만 21 ~ 25일 사흘 동안 120여만주를 사들였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조선주들의 반등은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면 대기자금들은 저가매수를 통해 새롭게 들어온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배성민기자 baes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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