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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14억弗 드릴십 2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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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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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7 2008/11/2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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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상보)수주 부진 조선업계 모처럼 대규모 수주 '낭보'..브라질 특수도 기대]

삼성중공업이 브라질에서 14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계에 오랜만에 전해진 대규모 수주 소식이다.

브라질이 대규모 심해유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조선업계의 최대 잠재 시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선사로부터 심해용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14억4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153억달러어치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인 1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및 미국 선사와의 드릴십 수주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LNG-FPSO와 초대형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프로젝트에 대한 실무협상도 진행중에 있어 연말까지 165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쉽은 심해지역에서 해저 11Km까지 시추가능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서 오는 2012년 3월에 인도돼 브라질 해역 원유시추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그간 수주한 드릴십은 대부분 동일한 모델로서 연속건조에 따른 노하우축적으로 수익성도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

삼성중공업은 금융경색으로 전반적인 선박 발주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수주 중 드릴십, FPSO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 80%에 달하고, 이를 통해 약 40개월치(50조원)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드릴십 11척, LNG-FPSO 4척 등 해양에너지 개발관련 분야에서만 102억달러를 수주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양부문이 상선부문 수주액을 초과했다. 드릴십은 2000년대 들어 발주된 총 44척 중 66%인 29척을 수주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드릴십이 발주되면 2~3년 후 원유 생산설비의 발주가 뒤따르는 해양에너지 개발 추이에 따라 향후 연 평균 15척 이상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FPSO 등의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선전에는 경영진의 발로 뛰는 영업도 디딤돌이 되고 있다. 김징완 사장은 영업을 위해 연간 130일을 해외에 체류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도 브라질로 직접 날아가 직접 계약 사인을 마쳤다.

브라질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시장 확대를 예측하고 지난 2006년 아틀란티코 조소에 선박도면 수출 및 조선소 운영노하우 제공, 10% 지분인수 등 협력관계를 구축해 그동안 브라질에서만 드릴십 8척, 총 55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브라질은 상파울루 등 4개주 연안을 따라 길이 800Km, 폭 200Km에 달하는 광범위한 심해유전이 연결돼 있으며, 전체 원유매장량이 500억 배럴에 달한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9월 오는 2012년까지 약 8400억 달러를 투입해 개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중국조선소들이 납기지연이나 건조중단 등의 문제를 자주 발생시켜 오히려 한국의 대형 조선업체들에게 발주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신제품개발과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일본 및 중국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조선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현기자 jisa@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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