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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5일 공시를 내고 올 3분기에 매출 2조5963억원, 영업이익 1425억원, 경상이익 2369억원, 순이익 17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4년 창사이래 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0% 늘었으며 영업익은 19.7%, 경상익은 22.9%, 순이익은 23.1% 늘었다.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늘어났으며 생산성이 향상된 것이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사상최고가인 9억4000만달러 규머 드릴십을 수주했으며 해양 가스전 개발용 복합선박인 LNG-FPSO를 1조원에 수주하는 등 총 139억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 150억달러의 93%를 이미 달성함으로써 조선업종 경기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또 올해 척당 수주단가가 2억8000만달러에 달해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높다. 드릴쉽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은 84%이며 40개월치(480억달러) 수주잔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매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6년 1.6%, 2007년 5.4% 수준이던 영업이익률도 올해 7%대로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2006년 126억달러, 2007년 212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세계 최대 수주량을 연이어 달성하고 있다"며 "입금된 선박건조 선수금 등 3조원 이상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해 올해 1587억원 가량 이자수익이 발생한 점도 경영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