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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유럽소재 해운사에서 2.5억불어치, 올 목표 93% 달성]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최근 유럽의 2개 해운사로부터 유조선 3척을 수주했다.

15일 삼성중공업은 터키의 게덴(Geden) 등 2개사로부터 11만5000톤급의 유조선 3척을 2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금융위기로 선박 발주를 미뤄 온 해운사를 직접 설득해 최종 계약까지 이끌어 냈다는 점이 이색적이라고 삼성중공업측은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유조선 3척을 2억5000만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39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목표인 150억불의 93%를 달성한 것이다.

올해 삼성중공업 수주의 특징은 지난해에 비해 △척당 수주단가 1억9000만 달러에서 2억8000만 달러로 증가 △드릴쉽 등의 고부가가치선 비중 78%에서 84%로 확대 △수주잔량 480억불(50조원) 40개월치 물량 확보 등으로 요약된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영국, 스웨덴 등의 주요 선주사를 연쇄 접촉해 드릴쉽, LNG-FPSO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선박발주를 조기에 성사시키기 위해 금융조달 등의 실무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등 일부 조선소들이 자금 확보문제로 선박건조 중단이나 도산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런 상황을 십분 활용해 선박수주를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그동안 가격메리트로 선박을 수주한 중국 조선소들이 잦은 납기지연 및 안전사고 등으로 선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중국과 거래하고 있던 선주들을 한국으로 모셔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진상현기자 j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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