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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시장지배 종목에 해답 있다게시글 내용
철강.조선주 하락 불구
글로벌 시장 경쟁력 충분
.전자“가장 매력적”
통신주 정부 리스크 주의
정부는 애써 아니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한 위기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다행히 11년 전의 경험이 있는지라 아직도 대대수의 국민들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오히려 이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투자자들도 종종 눈에 띈다. 그런데 이번 위기상황은 11년 전과는 닮은점과 차이점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차이를 잘 알면 의외로 위기를 이용할 수 있는 투자의 길을 찾을 수 있다.
결론부터 먼저 얘기하자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수출주, 그리고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종목에 답이 있다.
▶핵심이 다르다=11년 전 외환위기를 보면 문제가 우리 내부에서, 그리고 특히 기업 부문에서 시작됐다. 자본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과도한 투자에 나서다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결국 IMF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반면 현재의 위기는 우리 밖에서 일단 시작이 돼서 내부에까지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특히 11년 전에는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고 가계의 저축률은 높았지만 지금은 가계의 부채비율은 높고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상당히 탄탄해졌다.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막대한 공적자금을 조성했고, 그 덕분에 은행과 우리 기업들은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외환위기로 피폐해진 우리 경제를 살린 것은 내수시장의 확대였다.
신용카드 붐은 수출로만 먹고 살던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고, 부동산 투자 붐 역시 건설경기를 자극해 내수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외환위기 직전만 해도 가계 계정에 쌓여 있던 막대한 부가 기업 부문으로 옮겨가게 된다.
특히 가계에서도 ‘신용’개념이 확대되면서 은행, 신용카드, 증권 등 금융산업이 크게 발전한다. 주가도 내수기업이 더 많이 올랐다. 쉽게 말해 기업은 살찌고, 가계는 궁핍해진 셈이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은 어떻게 풀려갈까? 반대로 보면 쉽다. 돈을 가진 쪽은 기업이고, 경기활성화를 위한 실마리는 내수가 아닌 수출에서 찾을 수 있다. 11년 전과 비교해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글로벌화됐고, 중고가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11년 전보다 기술경쟁력이 높아졌고, 부가가치도 커진 만큼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거둘 여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이들 수출기업이 달러를 벌어와야 하고, 이를 통해 고용 확대와 내수 회복을 꾀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기업이 가계를 살찌울 차례다.
▶조준점은 어디에=일단 전자와 자동차는 가장 매력적인 업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경기침체 여파로 휴대폰과 가전 부문의 위축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좌우할 만한 힘을 가졌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에 비해 그다지 많이 빠진 편이 아니다.
다음은 현대차를 보자. 독일과 일본에 비해서는 열세지만 미국이나 프랑스에 비해서는 못하지 않다. 특히 연비가 좋고, 값이 저렴하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일본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 요즘과 같은 환율 환경이라면 상당히 유리하다. 최근 현대차 주가 흐름이 탄탄하고, 기아차는 급등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철강과 조선도 주가 하락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는 있다. POSCO의 경우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초에 비해 반토막이 나기는 했지만 지난해 워낙 급등한 탓에 낙폭이 커보이는 것뿐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가에 따른 부담도 작용하고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기업이다.
현대중공업도 최고가 대비 60%나 하락한 종목이지만 여전히 세계 1위의 조선업체다. 세계 1위 기업은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강한 방어력을 가지고, 회복기로 접어들면 반등 탄력도 크다.
무엇보다 POSCO와 현대중공업은 ‘미래에셋의 힘’ 덕분에 지난해 워낙 많이 올랐던 탓에 낙폭이 커보이는 효과도 크다. 지난해에는 너무 비싸 엄두도 못 냈지만 최근 가격 정도면 꽤 괜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밖에 통신주의 경우 매달 안정적으로 현금이 들어온다는 점, SK텔레콤과 LG텔레콤, KT(KTF 포함)의 과점체제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만 통신주의 경우 정부의 가격 통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글로벌 시장 경쟁력 충분
.전자“가장 매력적”
통신주 정부 리스크 주의
정부는 애써 아니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한 위기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다행히 11년 전의 경험이 있는지라 아직도 대대수의 국민들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오히려 이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투자자들도 종종 눈에 띈다. 그런데 이번 위기상황은 11년 전과는 닮은점과 차이점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차이를 잘 알면 의외로 위기를 이용할 수 있는 투자의 길을 찾을 수 있다.
결론부터 먼저 얘기하자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수출주, 그리고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종목에 답이 있다.
▶핵심이 다르다=11년 전 외환위기를 보면 문제가 우리 내부에서, 그리고 특히 기업 부문에서 시작됐다. 자본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과도한 투자에 나서다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결국 IMF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반면 현재의 위기는 우리 밖에서 일단 시작이 돼서 내부에까지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특히 11년 전에는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고 가계의 저축률은 높았지만 지금은 가계의 부채비율은 높고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상당히 탄탄해졌다.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막대한 공적자금을 조성했고, 그 덕분에 은행과 우리 기업들은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외환위기로 피폐해진 우리 경제를 살린 것은 내수시장의 확대였다.
신용카드 붐은 수출로만 먹고 살던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고, 부동산 투자 붐 역시 건설경기를 자극해 내수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외환위기 직전만 해도 가계 계정에 쌓여 있던 막대한 부가 기업 부문으로 옮겨가게 된다.
특히 가계에서도 ‘신용’개념이 확대되면서 은행, 신용카드, 증권 등 금융산업이 크게 발전한다. 주가도 내수기업이 더 많이 올랐다. 쉽게 말해 기업은 살찌고, 가계는 궁핍해진 셈이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은 어떻게 풀려갈까? 반대로 보면 쉽다. 돈을 가진 쪽은 기업이고, 경기활성화를 위한 실마리는 내수가 아닌 수출에서 찾을 수 있다. 11년 전과 비교해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글로벌화됐고, 중고가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11년 전보다 기술경쟁력이 높아졌고, 부가가치도 커진 만큼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거둘 여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이들 수출기업이 달러를 벌어와야 하고, 이를 통해 고용 확대와 내수 회복을 꾀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기업이 가계를 살찌울 차례다.
▶조준점은 어디에=일단 전자와 자동차는 가장 매력적인 업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경기침체 여파로 휴대폰과 가전 부문의 위축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좌우할 만한 힘을 가졌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에 비해 그다지 많이 빠진 편이 아니다.
다음은 현대차를 보자. 독일과 일본에 비해서는 열세지만 미국이나 프랑스에 비해서는 못하지 않다. 특히 연비가 좋고, 값이 저렴하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일본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 요즘과 같은 환율 환경이라면 상당히 유리하다. 최근 현대차 주가 흐름이 탄탄하고, 기아차는 급등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철강과 조선도 주가 하락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는 있다. POSCO의 경우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초에 비해 반토막이 나기는 했지만 지난해 워낙 급등한 탓에 낙폭이 커보이는 것뿐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가에 따른 부담도 작용하고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기업이다.
현대중공업도 최고가 대비 60%나 하락한 종목이지만 여전히 세계 1위의 조선업체다. 세계 1위 기업은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강한 방어력을 가지고, 회복기로 접어들면 반등 탄력도 크다.
무엇보다 POSCO와 현대중공업은 ‘미래에셋의 힘’ 덕분에 지난해 워낙 많이 올랐던 탓에 낙폭이 커보이는 효과도 크다. 지난해에는 너무 비싸 엄두도 못 냈지만 최근 가격 정도면 꽤 괜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밖에 통신주의 경우 매달 안정적으로 현금이 들어온다는 점, SK텔레콤과 LG텔레콤, KT(KTF 포함)의 과점체제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만 통신주의 경우 정부의 가격 통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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