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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악재 겹치며 수익성 악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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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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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6 2008/09/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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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악재 겹치며 수익성 악화 `비상'

 

후판값 인상ㆍ수주감소ㆍ외환손실: `삼중고'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올해 들어 조선주 주가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바로 일본에서 수입하는 후판 가격의 급등이었다.

현대중공업과 신일본제철은 최근 협상을 통해 10월부터 국내에 들어오는 후판 수입가격을
t당 1천300달러로 결정했다.
이는 상반기 t당 850달러에 비해 무려 51%나 급등한 가격이다.

일본산 후판의 원화 환산 가격은 원.달러 환율 1천1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t당 143만원에 달한다.

이보다 크게 낮은 t당 92만원에 후판을 판매하는 포스코도 판매가를 인상할 것으로 보여,
선박 제조원가에서 후판 비중10%를 넘는 국내 조선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 예를 들어 연간 390만t의 후판을 사용하는 현대중공업은 후판 가격이
   t당 10만원만 올라도 연간 3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후판 가격 등 비용은 크게 늘어나지만 매출에 직결되는 선박 수주는 하반기 들어 점차로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국내 조선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하반기 들어 세계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발주량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달 PC선 4척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하고,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날 컨테이너선 8척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한 것도 이러한 기류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영일 애널리스트는 "유럽은 전 세계 선박 발주의 52%를 차지하는 데 최근 유럽지역의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신규 선박 발주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조선업체의 파생상품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조선업체가 선박을 수주할 때는 선물환을 매도해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헤지한다. 연초 조선업체는 원화 강세를 우려해 선물환 매도 즉 달러를 특정 가격에 미리 팔아놓았다.

그 결과 조선업체의 예상과 달리 원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달러를 미리 팔아놓은 조선업체가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공시한 파생상품 손실만도 1천485억원에 달하며,
   원.달러 환율이 더 뛰어오를 경우   국내 조선업체들의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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