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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파생상품 손실 우려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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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134 2008/08/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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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가 파생상품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로 동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40분 현재 삼성중공업(-4.10%), 대우조선해양

(-3.01%), STX조선(-3.13%) 등 대형 조선업체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

다.

    이날 조선주의 급락을 불러온 것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조선업체의  파

생상품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째 급등하면서 장중 1,080원대

로 올라섰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4년 11월17일 이후  3년  9개월

만에 1,080원대로 오르게 된다.

    연초 900원대 초반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급등하자 조선업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상 조선업체가 선박을 수주할 때는 선물환을 매도해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헤지한다. 연초 조선업체는 원화 강세를 우려해 선물환 매도 즉 달러를

특정 가격에 미리 팔아놓았다.

    그 결과 조선업체의 예상과 달리 원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달러를 미리

팔아놓은 조선업체가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게 된 것. 달러당 950원에  달러를  미리

팔아놓은 업체가 환율이 1,080원대로 뛰어오르면 달러당 130원의  평가손실을  입게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인해 조선업체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최근 1천485억원의 파생상품  손실을 공시했으며, 원.달

러 환율이 더 뛰어오를 경우 관련 손실 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키움증권의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만일 환율이 계속 올라 3분기 말에 1,100원대

에 이르면 조선사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조선업체들의 파생상품 손실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신증권의 전재천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체들의 파생상품 손실은 회계상의 손실

로 실제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추세가 역전돼 원화 강세가 진행

되면 대규모 평가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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