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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사업 부각에 힘입어 대형주로 훌쩍 커버린 동양제철화학이 코스피 급락과 함께 연일 하락세다.
　
동양제철화학의 약세에 투자자들보다 속이 더 타들어가는 이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동양제철화학을 커버리지하는 증권사들이다.
　
특히 최근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제3공장 신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들은 갑작스럽게 빠지는 주가에 당황할 지경.
　
지난달 27일 하나대투증권은 제3공장 신설에 따른 생산능력 향상으로 동양제철화학이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종전 70만원에서 92만원으로 무려 22만원이나 올렸다.
　
그러나 하필 하나대투증권이 목표가를 상향한 이후 동양제철화학의 주가는 닷새동안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빠졌다. 이 기간 하락률만 16%에 달할 정도다. 하나대투증권의 목표가와 현 주가는 무려 3배 가까이 차이나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목표가를 55만원에서 62만원으로 높인 NH투자증권도 목표가 조정 이후 오히려 12.7%의 하락률을 맛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마다 수익 예상방법이 다른데다 이익 산정 후 주가수익비율(PER)을 몇 배로 줄 것이냐에 따라 이같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각자의 논리를 통해 전망치를 내놓는 만큼 당장 어느 것이 맞다 안맞다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며 섣부른 비판을 경계했다.
　
실제 동양제철화학의 펀더멘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김영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이 워낙 좋게 나오다 보니 앞으로 지금보다 더 뛰어난 실적 달성이 가능할까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시장에 퍼져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현재 증설을 추진 중인 2공장과 3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6월·12월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동양제철화학은 265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소식에 4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대비 4000원(1.28%) 소폭 오름세로 출발하고 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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