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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철화학, 기업분할 주주 요구로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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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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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8 2008/03/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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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를 세우려던 동양제철화학이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해 계획을 백지화했다. 올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주총 안건을 무산시키기는 처음이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5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창호재 사업부문 인적분할과 인천공장 사업부문 물적분할 등 두 가지 기업분할 안건을 올렸지만 이 중 인천공장 분할만 성사됐다. 창호재 사업부문은 이날 주총에 참석한 기관과 개인주주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회사 측이 이를 수용해 인천공장 분할만을 담은 수정동의안을 상정해 승인을 받았다.

이날 동양제철화학 주총에서 주주들은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창호재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로 둘 경우 모기업의 기업가치와 주주들의 투자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회사 측 계획에 반대했다.

특히 주총 전부터 창호재 사업 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문의와 반대의견 개진이 적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가치를 보호하려는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해 표대결 없이 창호재 사업 분할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호재 사업 분할은 윈체라는 신규 자회사를 설립해 관련 직원들도 옮겨가는 인적분할 형태를 취할 계획이어서 기존 주주들은 보유주식의 3%를 윈체라는 주식으로 받게 될 예정이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사업의 높은 성장성으로 모기업의 주가 전망은 양호하지만 창호재 사업은 기업가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자신의 보유주식 중 3%에 훼손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이 반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양제철화학은 계획했던 3.0405%의 감자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송 연구원은 "소액주주들의 투자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대주주의 수용은 주주보호 차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임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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