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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5%이상 보유株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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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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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9 2008/01/3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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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조선주를 비롯한 소위 '중국 관련주'들이 폭락했다. 중국 관련주 하락은 자연스럽게 '미래에셋 펀드'에 대한 걱정을 떠올리게 한다. 미래에셋 펀드들이 중국 관련주를 많이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시장에는 '미래에셋이 중국 관련주를 던져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돌았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30일 조선업종 종목의 대규모 매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 관련 업종 전망에 대한 기존 미래에셋의 관점도 변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조만간 미래에셋 보유 종목에 대한 공시가 나갈 예정"이라며 "큰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래에셋 주도하에 중국 관련주를 대거 매입했던 다른 자산운용사들에서 포트폴리오 교체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미래에셋을 제외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은 새로운 주도주를 찾는 움직임이다.

이날 정보기술(IT) 관련주가 대거 상승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운용사들이 조선주를 버리기 시작한 것은 UBS가 조선주 약세를 점친 보고서 영향도 있거니와 바클레이스 캐피털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8.8%로 떨어질 것이라고 하향 전망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폭설로 인한 중국의 물가 상승과 그로 인한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에 '믿었던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는 요인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중국 관련주는 작년 한 해 동안 많이 오른 데다 시가총액도 크고 거래량이 많아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기 쉬운 측면이 있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여기에 '미래에셋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큼 작년 한 해 동안 시중자금이 미래에셋에 쏠렸던 데 대한 반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정확한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미래에셋 펀드 투자자는 수익률 하락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이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분 공시한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이날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두산과 SK케미칼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GS건설, 두산중공업, 동양제철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하루 동안 10%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개별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얼마나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 1호 펀드'는 작년 말 기준으로 포스코(9.6%), 현대중공업(7.2%), 삼성전자(7.2%), 삼성물산(5.4%), LG전자(5.2%) 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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