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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식을 살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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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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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6 2008/01/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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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입니다. 참고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의 글도 귀담아 들으십시오.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올해 들어, 3대 주류신문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그리고 전문 경제신문인 매일경제, 한국경제에 미래에셋의 광고가 눈에 띄게 늘어 났습니다. 제가 매일 보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광고가 났습니다. (박현주 회장이 회사 색깔로 정했다는) 눈에 확 띄는 오렌지색을 배경으로 하는 이런 광고입니다.



주가는 곤두박질 쳤어도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펀드에 1조6천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1조2천억원이 미래에셋 펀드로 쏠렸답니다. 광고 덕분일까요.....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인 나라 국민들이 어디서들 돈을 가져와 붓는 건지 놀랍습니다. ‘경제를 살리자’는 말이 얼마나 위선에 찬 선전구호인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작년 11월 14일,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가 보름 만에 무려 4조원을 모으면서 세간의 구설수에 오르자 박현주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여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미래에셋으로 자금의 쏠림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 세계시장에서의 미래에셋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우리 경제가 세계시장에서 10위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인사이트펀드는 초기에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되, 한국 비중을 10% 정도로 연말까지는 주식으로 채울 예정이다”

“글로벌 증시가 최근 하락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론 건강한 조정이므로, 주식이나 펀드시장를 떠나야 할 이유가 없다”


최근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현재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가 -10.6%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중 최하위 수준인 마이너스 3.86%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글로벌 자본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하는 금융그룹의 회장으로서 당연히 글로벌 증시에 대한 전망을 가지고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사업주이자 경영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사업의 성패와 직결되는 시장의 전망을 공식석상에서 피력했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펀드 고객(투자자)들은 ‘보이는 것만 믿으라’는 미래에셋의 선전 문구대로 미래에셋이 자랑하는 놀라운 펀드 운용 실적(7년 간 최고 수익률 900%)을 ‘보고’ 또한 그 실적의 한가운데 서있는 박현주 회장을 ‘믿고’ 펀드에 가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래에셋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특징 가운데 하나로 ‘장기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작년 기자 간담회에서도 “단기적으로는 펀드가 손실을 낼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사이트 펀드에 대한 비난을 불식시켰습니다.

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주식투자에 있어서 장기(투자)란 통상 10년쯤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장기 투자는 향후 10년을 내다 보는 투자라는 의미로 건전성을 어필합니다. 이는 경제가 통상 10년의 상승기와 그보다 짧은 하락기를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관련 있습니다.

외환 위기가 발발한 직후인 1998년 초 경제(주가)는 최저점을 찍은 후 딱 10년이 흘렀습니다. 경제 사이클의 성격에 입각하면 현 시점은 정확히 하락 국면의 초입입니다.

이를 뒷받침할 여러 징후들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이미 나타나고 있음은 목도하고 있는 바와 같습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저금리 정책 간의 모순된 관계 상황(극심한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저금리 정책을 펴는 모순에 처해진 상황)입니다.

항간에서 바라는 바대로, 신흥 자본국(중동, 중국, 인도, 싱가폴 등)의 돈(국부)이 글로벌 금융회사들을 위기에서 구하고, 연준위의 저금리 정책으로 월스트리트가 재 도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두려운 시나리오입니다.

‘2010 버블 붐’이라는 책이 나왔더군요. 증시에 대하여 최고의 낙관론자로 알려진 해리 덴트가 쓴 ‘The Next Great Bubble Boom’을 번역한 책입니다. 지금까지 잘 맞아왔다는 그의 예측에 따르면 2010까지 경제 대호황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에 버블을 만들고(다우지수 3만선), 2011년부터 버블이 붕괴되는 대폭락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만일 그렇게 간다면 그 수순이야 말로 제가 우려하는 자본주의 종말이 현실화되는 수순일 것입니다.

1,2년 고통스럽더라도 다이어트와 꾸준한 운동으로 몸에 과도하게 붙은 지방을 제거하면서 체력을 되살리면 제 수명대로 백수를 다 누릴 수 있지만, 마약으로 고통 없이 지방을 빼려다 신체의 근본을 망가뜨리면 제 명을 다할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수익이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투자한다는 취지대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채권, 원자재, 선물, 옵션 등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데도 굳이 주식을 사는 미래에셋의 정체는 뭔가요?(다른 투신사나 연기금도 마찬가지)

임기 내 주가지수 3000, 5000 발언이 무색하게 당선 이후 줄기차게 떨어지는 증시를 보다 못한 인수위가 MB 체면을 살리기 위해 모종의 부탁이나 압력을 넣었나요? 아니면 당선 축하 선물을 할 겸 알아서들 처신하고 있는 걸까요?.....


다시 강조합니다만, 장기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건 말건 지금은 주식을 살 때가 아닙니다. 앞으로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외국인 좋은 일만 시키는 일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외국인들이 카드를 보여 줬는데도 돈 잃어 주는 스파이 짓, 매국행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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