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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제철화학 `미래에셋株` 꼬리표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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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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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2 2007/12/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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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 발굴 폭등.."미래에셋 팔면 급락하지 않을까" 우려 상존
- IR서 사업전망 제시..폴리실리콘사업 가치가 관건 `시장반응 주목`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동양제철화학(010060)은 증시에서 `대표적인 미래에셋관련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동양제철화학을 적극적으로 매수한 뒤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보기드문 폭등세를 보였으니 미래에셋 관련주로 부른다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

최근들어서는 `미래에셋`이란 용어가 동양제철 주가에 그리 호의적인 상황이 아니다. 주가가 많이 오르다보니 `미래에셋이 차익을 실현하면 주가가 급락하지 않을까`하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이 처음 매입당시 주가가 4만원대였는데, 불과 1년여만에 30만원대가 됐으니 그럴만도 하다.

여기에 미래에셋 펀드매니저가 개인계좌로 선행매매를 해 막대한 차익을 냈다는 `근거도 없는` 루머가 나오면서, 금감원의 운용사에 대한 정기검사 소식에도 동양제철 주가가 급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양제철화학이 지난 12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동양제철화학이 향후 `미래에셋관련주`라는 애매한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주식시장 큰 손인 미래에셋의 매수로 동양제철화학이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상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미래에셋이 샀으니 이만큼 오른것 아니냐는 것.

실제로 미래에셋이 동양제철화학을 본격 매수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5일부터 올 11월말까지 투자자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기관은 해당기간에 65만2632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이 316만3934주를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다른 기관들은 대체로 순매도 기조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여기에 외국인은 누적으로 238만5228주를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121만3901주를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의 경우 지난해 9월 한달동안 총 149만1630주(7.98%)를 매입한 뒤 월별로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보였고, 유일하게 지난 11월에만 12만7133주를 순매도 했다.

결국 향후 동양제철화학의 주가 향방은 미래에셋 이외 다른 투자자, 특히 자금력이 있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얼마나 매수에 나서주느냐에 달린 셈이다. 이와 관련 현재 동양제철화학의 주가 향방은 `태양광발전용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사업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이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동양제철화학의 현재 주가가 합리화 되거나 추가상승 할 것이냐, 주가 되돌림이 이뤄질 것이냐가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곧 동양제철화학이 `미래에셋`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와도 직결된 문제다.

◇`폴리실리콘 자주독립`까지 나온 IR

12일 기업설명회에서 동양제철화학은 두가지 주요한 이슈를 들고 나왔다. 하나는 도시개발사업이 핵심인 인천공장사업부문과 창호재사업 부문을 분리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폴리실리콘공장 증설과 향후 사업전망이다.

인천공장은 41만5000평 가량의 부지를 싱가포르 개발업체와 함께 쇼핑몰 등 복합단지와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태양광발전 사업이 부각 되기 이전에 이런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산주`로 분류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백우석 사장은 창호재사업 분할에 대해서는 "사업기틀이 잡혀가고 있지만 핵심사업과 이질적이어서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는 곧바로 폴리실리콘으로 넘어가 상당시간이 할애됐다.

백 사장은 "폴리실리콘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질문이 많아 오늘 첫 작품인 시제품을 들고 나왔다. 임직원의 초인적인 노력으로 세계 유례없는 단기간에 약속보다 일찍 공장이 완공됐다. 이 기술은 세계 어떤 업체도 기술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산화한 것이며 태양광 원료기술의 자주독립을 이룬것"이라고 한껏 의미를 부여했다.

또 "솔라 에뉴얼 2007 전망에 따르면 고유가, 환경 등의 문제로 태양광산업은 2011년까지 평균 54% 성장이 예상된다"며 "2009년까지 공급부족이 지속되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급격한 신증설로 공급부족이 해소되지만, 2012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수요증가로 공급부족으로 다시 전환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동양제철화학의 경우 11월 1차공장이 완공돼 연 5000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내년 2분기부터 생산한다. 2차로 내년 1분기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7000억원을 투자해 증설, 연 1만톤을 추가 생산한다. 20009년부터는 연 1만5000톤을 생산하게 된다.

백 사장은 "세계 와이퍼업체 등이 장기공급을 요청하고 있어 공급처 확보에는 이상이 없다"며 "시간이 가면 후발업체들, 특히 중국업체들 수십개가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라이선스를 안주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기술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기술을 확보하기 얼마나 어려운지를 설명하면, 여의도에 30센치미터만한 웅덩이에 주먹만한 불순물이 있으면 여의도만한 제품을 못쓰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쟁업체로 인식되고 있는 LG그룹의 실트론에 대해서는 "실트론은 반도체용이 중심이며, 우리는 일단 태양광에 집중한 뒤 중장기적으로 다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회 이후 반응 일단 긍정적

미래에셋 한 임원은 "미래에셋이 동양제철에 대해 일부 차익실현을 하면서도 다시 매수해 전체 보유량은 크게 줄지 않는데는 동양제철의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 사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얘기다.

12일 기업설명회 내용에 대한 증권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폴리실리콘제품이 고객사의 품질 가이드라인을 통과한 것이며 이번 설명회로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도 "폴리실리콘 사업의 수익성과 동종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폴리실리콘사업의 가치는 5조8600억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도시개발, 폴리실리콘사업 등이 반영된 동양제철화학의 현재 시가총액은 6조3079억원이다.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에 미래에셋 이외 투자자들도 동참할 것인가. 그래서 동양제철화학이 미래에셋관련주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13일 오전 9시24분 현재 전일대비 5.89% 오른 31만4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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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h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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