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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펄프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51.36%) 관계자는 23일 최근 외국계 P사의 인수설과 관련, "연내 매각할 생각이 없다"며 "내년 초에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보유주식을 매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P사가 경쟁입찰에 참여해 인수할 가능성은 있으나 P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거나 P사에 팔기로 했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국내사뿐 아니라 해외업체에도 인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수의계약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해펄프의 기업가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현 시점에서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고율의 이자부담과 환차손 발생 등의 영향으로 98년 4월 부도가 발생, 회사정리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98년 8월 31일 울산지방법원으로부터 개시결정을 받고, 99년 9월 15일 회사정리계획 인가결정을 받았다. 이 회사는 99년 상반기에는 매출액 1010억원과 순손실 39억원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이후 펄프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2383억원의 매출액과 43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상반기에도 1506억원의 매출과 3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판매가격과 연동하고 있는 국제펄프가격은 95년도 CIF$865/톤을 정점으로 96년도에 반락한 후 98년까지 최저 CIF$350/톤에서 최고 CIF$515/톤까지 등락을 거듭했다. 그 뒤 98년 9월 CIF$350/톤을 바닥으로 미국경기호황과 유럽의 경기회복 가시화 및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등으로 펄프수요가 증가한반면 선진펄프국가들의 노후펄프공장 폐쇄와 신규펄프공장 건설지연 등으로 공급은 감소해 99년 1월 CIF$400/톤에서 99년 12월 CIF$580/톤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해펄프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해 해외업체들이 한국판매가격을 올리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원진레이온 사례에서도 그런 주장이 있었으나 폐쇄후 그런 일은 실제 발생하지 않았다"며 "동해펄프를 국내업체에 꼭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