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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감정이지요
객관적 이론적 지식으론 슬픔을 나타낼 수 없구요
슬픔을 표현하는 수많은 단어가 있겠지만
그 단어 하나 하나로는 결코 슬픔을 표현하지 못할 겁니다
어릴적 별명이 울보여선지
아님 울움이 많아서 울보가 됐는지
참 울음이 많았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짝이 전학 가는 것이 슬펐고
이쁜 담임선생님이 시집간다고 할땐 몰래 눈물 흘렸고
숙제 열심히 해갔는데 검사 안한 선생님이 미웠습니다
중학때는
자가용으로 등하교하는 부잣집 짝을 둔 탓에
반찬이 한가지인 내 도시락이 슬펐고
비오는 날 먼저 등교하는 형제가
하나뿐인 우산 차지하는 것이 슬펐으며
밤 늦게 희미한 불빛에 양말 꿰매는
엄마 모습이 슬퍼보였습니다
사춘기에 사고 싶은 것이 많은데
가질 수 없는 것에 슬펐고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말한마디 못건넨
내 성격이 정말 싫었으며
많은 자식들과 넉넉찮은 살림땜에 가끔 큰소리내시는
부모님의 다툼이 슬펐습니다
좀 커서는
존재의 이유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에
심각하게 고민하면서도
공부,시험에 ?i겨야만 하는 현실이 슬펐으며
진학과 바꿔야했던 잃어버린 나의 꿈이 안타깝기만했지요
불신과 개판의 정치인들을 보면 슬프다 못해 한심스러우며
보수언론의 황색져널리즘(Yellow Journalism)은
우리 국민들을 슬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들녀석이
학력미달로 현역입대 못했을 땐
자퇴 동의한 것에 잠시 후회했으며
“엄마 아빤 몰라도 돼요” 란 말에
우리부부는 은근히 서글펐으며
나의 팔씨름 제의에 가소롭다는 듯 무시당할 땐
뿌둣함과 슬픔이 교차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보신탕집에 팔려간 검둥이 생각에 슬프고
옛 맛 같지 않은 엄마의 김치를 먹을 때마다 가슴 아프며
사실만 할 때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하면
너무 슬픕니다
.
.
.
하지만 요즘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어느 시샵의 사기 행각을 방관하는
씽풀의 너그러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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