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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한올제약이 20일 바이오 신약인 트롬보포이에틴(TPO)을 경구투여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물질 특허를 출원한 TPO라는 물질은 혈액을 구성하는 세포 중 하나인 혈소판을 만들어 내는 단백질이다.

한올제약에 따르면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항암치료나 골수이식에 의한 급성 혈소판감소증, 또는 바이러스 감영이나 면역 부작용에 의한 만성 혈소판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유력한 물질이다.

한올제약 관계자는 "그 동안 국내외 여러 바이오업체들이 TPO 개발을 시도했으나 항체 생성의 문제로 상용화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한올제약이 개량한 물질은 주사 방식이 아닌 경구투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올제약은 경구투여가 가능한 개량 TPO를 확보하기 위해 기반기술인 고속 단백질공학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한올 자체기술과 해외 바이오벤처와의 제휴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융합하여 확립한 신기술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반기술인 고속 단백질공학기술은 단백질 변이체를 만들고 스크리닝하는 기술로서, 일반적인 방법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이를 진행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

박승국 한올제약 바이오연구소장은 “경구용 TPO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150여개의 TPO 변이체를 디자인 하고, 동물세포를 이용해 제조한 후 스크리닝하여 확보해야 하는데 이과정에 6개월이 소요됐다”며 “몇 종류의 단백질 변이체를 만들고 스크리닝 하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기술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올제약의 이 기술을 적용해 인터페론, 성장호르몬, EPO 등 다른 경구용 단백질 개발이도 이용하고 있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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