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금오지구에 택지개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특정 건설업체에 9차례에 걸쳐 설계변경 방법으로 수백억원대 공사를 특혜 발주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20일 경기도 제2청사가 지난 6월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2001년 6월15일 금오지구에 택지개발 조성사업을 벌이면서 45억5500만원 규모의 도시계획도로 대로(大路) 1-8호선과 3-10호선 개설공사를 설계변경 등을 통해 (주)태영에 추가 발주했다.
또 지난해 11월6일에는 228억7000여만원(공사감리비 11억원 포함)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금산지하차도(신터미널~2군수사령부 입구까지 520m 구간)를 신설하면서 역시 같은 방법으로 같은 업체와 공사를 계약했다.
이와 관련, 감사에 나선 제2청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들 공사는 택지개발지구외 지역에서 이뤄진 사항이기 때문에 일반공개경쟁으로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도 시가 설계변경 등의 방법을 통해 특정업체에 특혜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가 있어 설계변경을 했을 뿐 공사를 특혜 발주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태영 측 관계자는 "코멘트 하기가 곤란한 사항"이라며 "자세한 것은 시에 알아보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당초 의정부시는 전체 675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금오동 일원 128만8877㎡(38만9885평)의 부지에다 택지개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이같은 설계변경 등으로 인해 274억여원 늘어난 849억여원으로 공사 예산이 증액됐다.
지난 1998년 4월 착공, 내년 말 준공 예정인 금오지구 택지개발공사에는 (주)태영, 정아산업(주), 동일토건(주), 신도산업(주) 등의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 머니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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