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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삼성전자는 계륵(鷄肋)인가?게시글 내용
요즘 증시가 꼭 그런 모습이다. 지수는 많이 올랐는데 돈을 번 사람이 거의 없다. 외려 배 아프고 속 끓는 사람이 더 많다. 종합주가 740선에서 700이 깨진 뒤 680까지 떨어지면 되사려던 사람이나, 750~780에서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았던 개인과 기관들의 가슴은 검정 숯처럼 까맣게 타들어간다.
세 마리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트리플위칭데이였던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03포인트(0.74%) 오른 821.88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62포인트(0.44%) 상승한 366.81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재료보다는 수급..미국 일본 증시 하락에도 한국 증시는 상승
이날 기대됐던 콜금리 인하가 불발로 끝나면서 종합주가는 한때 809.03까지 떨어졌다. 이날 새벽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28%와 0.43% 하락한데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0.96% 떨어진 것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6339억원어치 순매수(우리금융과 KT&G의 시간외 매수포함)하고 프로그램에서도 980억원어치 순매수가 나오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 및 기관투자가들이 배당을 노리고 한전 KT SK텔레콤 등을 사들이는 등 수요가 공급보다 우위에 있어 주가가 하락보다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도 “주가가 바닥에서 반등국면으로 돌아설 때 초기국면에서 지수는 5일이동평균 밑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이날 지수가 5일선을 3일째 밑돌다가 종가에 회복된 것을 볼 때 더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큰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미국 증시(특히 나스닥)가 대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론에 힘을 실어준다. 조익재 제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고용과 소비가 회복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한국 증시는 10월초까지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수급과 기대만으로는 주가가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전저점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수급이 좋아 주가가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당분간 고원현상을 보일 것이나 조만간 조정에 들어가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NEC가 삼성전자에 진 이유
계륵(鷄肋)이 되어가는 삼성전자
향후 증시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대장주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5500원(1.27%) 오른 43만9000원에 마감됐다. 장중에 39만9500원(7월16일)까지 떨어졌다가 45만8000원(8월30일)까지 회복된 뒤 다시 조정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을 밑돌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력제품 중의 하나인 TFT-LCD 가격과 D램 가격 하락률 등을 감안할 때 2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1/4분기와 2/4분기에 4조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할 때 ‘어닝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4/4분기에는 3/4분기보다도 영업이익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경쟁력 약화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상반기 같은 대규모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때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력제품들은 끊임없이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 코스트 경쟁산업이고 실적이 경기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순환 성격이 강하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를 적극적으로 사지 못하면서도 그렇다고 완전히 손을 뗄 수도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투자자문사장은 “삼성전자의 적정 영업이익률은 10~15%정도”라며 “연간 영업이익이 6조~7조원, 순이익은 5조~6조원이라고 볼 때 시가총액이 50조원 안팎이 적정 주가수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가총액 64조6640억원보다 많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수 많은 D데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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