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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동해펄프 `약될까 독될까?`게시글 내용
- 신규증설 계획발표.. 제지산업 공급과잉 가능성 우려
- 펄프-제지 일관생산체제 구축.. 글로벌회사 도약 초석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무림페이퍼(009200)가 동해펄프(009580) 인수자로 결정됨에 따라 무림페이퍼는 물론 향후 제지업계 전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무림페이퍼가 50만톤 규모의 신규 설비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국내 제지산업의 공급과잉과 과당경쟁 체제의 지속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이엔페이퍼 진주공장, 계성제지가 수익성 악화로 생산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설비증설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 컨소시엄(무림페이퍼, 동양종합금융증권, 대구은행)이 지난해 12월28일 동해펄프 주식 총 2100만주(구주와 신주 각 1050만주)을 3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무림페이퍼는 이중 구주 1050만주(동해펄프 지분 33.7%)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무림페이퍼 컨소시엄은 1월초 동해펄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 실사를 거친 후 2월20일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황이 최악인 제지회사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펄프회사를 현재 시점에 인수했다는 점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현명하지 못한 투자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면에는 국내 제지산업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 전세계적으로 설비 노후화 등을 이유로 생산 중단이 지속되고 있어 설비 증설의 부담감 완화, 저비용의 운송 체제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무림페이퍼의 자신감이 내포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무림페이퍼측의 인수가격이 현재 동해펄프의 영업 가치만을 고려했을 때는 표면적으로 비싸지만 16만평의 공장 부지, 2만여평의 매립부지, 600만평에 달하는 임야, 펄프-제지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적정하다"고 밝혔다.
무림페이퍼는 동해펄프 주도로 펄프-제지 일관 생산체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계약 성사 후에 무림페이퍼가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면 580억원을 투자해 동해펄프의 생산성,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고, 동해펄프 주도로 2010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톤 규모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재칩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 등 2~3곳에 6만ha 규모의 조림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 설립에 필요한 4000억원은 신주 발행으로 유입된 1580억원과 동해펄프의 보유 현금 500억원으로 1차 충당하고 나머지 차액은 동해펄프가 차입(Debt Financing)으로 충당할 전망"이라며 "신주 발행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하기 때문에 차입을 해도 부채비율은 100% 미만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동해펄프 인수는 단기적으로 무림페이퍼의 수익성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동해펄프의 영업가치만을 고려했을 때 인수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펄프-제지 일관생산 체제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단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제지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했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 없으면 무림페이퍼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펄프-제지 일관 생산 체계 구축으로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세계적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동해펄프 인수와 펄프-제지 일관 생산체계 구축은 무림페이퍼가 로컬 제지회사에서 글로벌 제지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무림페이퍼의 비전과 전략 및 그러한 전략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되는지를 냉정하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펄프-제지 일관생산체제 구축.. 글로벌회사 도약 초석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무림페이퍼(009200)가 동해펄프(009580) 인수자로 결정됨에 따라 무림페이퍼는 물론 향후 제지업계 전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무림페이퍼가 50만톤 규모의 신규 설비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국내 제지산업의 공급과잉과 과당경쟁 체제의 지속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이엔페이퍼 진주공장, 계성제지가 수익성 악화로 생산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설비증설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 컨소시엄(무림페이퍼, 동양종합금융증권, 대구은행)이 지난해 12월28일 동해펄프 주식 총 2100만주(구주와 신주 각 1050만주)을 3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무림페이퍼는 이중 구주 1050만주(동해펄프 지분 33.7%)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무림페이퍼 컨소시엄은 1월초 동해펄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 실사를 거친 후 2월20일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황이 최악인 제지회사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펄프회사를 현재 시점에 인수했다는 점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현명하지 못한 투자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면에는 국내 제지산업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 전세계적으로 설비 노후화 등을 이유로 생산 중단이 지속되고 있어 설비 증설의 부담감 완화, 저비용의 운송 체제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무림페이퍼의 자신감이 내포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무림페이퍼측의 인수가격이 현재 동해펄프의 영업 가치만을 고려했을 때는 표면적으로 비싸지만 16만평의 공장 부지, 2만여평의 매립부지, 600만평에 달하는 임야, 펄프-제지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적정하다"고 밝혔다.
무림페이퍼는 동해펄프 주도로 펄프-제지 일관 생산체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계약 성사 후에 무림페이퍼가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면 580억원을 투자해 동해펄프의 생산성,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고, 동해펄프 주도로 2010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톤 규모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재칩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 등 2~3곳에 6만ha 규모의 조림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 설립에 필요한 4000억원은 신주 발행으로 유입된 1580억원과 동해펄프의 보유 현금 500억원으로 1차 충당하고 나머지 차액은 동해펄프가 차입(Debt Financing)으로 충당할 전망"이라며 "신주 발행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하기 때문에 차입을 해도 부채비율은 100% 미만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동해펄프 인수는 단기적으로 무림페이퍼의 수익성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동해펄프의 영업가치만을 고려했을 때 인수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펄프-제지 일관생산 체제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단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제지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했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 없으면 무림페이퍼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펄프-제지 일관 생산 체계 구축으로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세계적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동해펄프 인수와 펄프-제지 일관 생산체계 구축은 무림페이퍼가 로컬 제지회사에서 글로벌 제지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무림페이퍼의 비전과 전략 및 그러한 전략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되는지를 냉정하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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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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