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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가스관 ‘3자접촉’ 시동게시글 내용
남북러 가스관 ‘3자접촉’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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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915 08:14 |
북 원유공업상 이어 남 가스공사 사장 방러
외교부 담당국장도…“실무협의 가능성 커”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을 담당하는 남과 북의 고위 관계자가 같은 시기에 러시아 방문에 나서 주목된다. 가스관 사업 추진을 위한 남·북·러 3자 협의가 본격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이 14일 러시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고 가스공사 관계자가 밝혔다. 주 사장은 공사 홍보 라인에도 알리지 않은 채 가스관 사업을 맡고 있는 러시아사업단의 일부 핵심 관계자들만 대동한 채 조용히 방러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워낙 민감하다 보니 주 사장이 우리도 모르게 출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에서 가스관 협의를 담당하는 이욱헌 유럽국장도 이날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이 국장은 아르메니아를 거쳐 16일께 모스크바에 도착하며, 19일 한-러 지역국장협의회에 참석한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가스관 사업 담당 부처인 내각 원유공업성의 김희영 원유공업상(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13일 러시아 방문을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남·북·러의 가스관 사업 책임자가 같은 시기에 러시아로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 만큼 실제 3자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자 협의가 이뤄지면 가스관 사업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는 하고 있고 우리와 러시아도 진행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3자가 합의되는 시점이 있는데 어느 정도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점도 미묘하다. 김 원유공업상의 방러는 지난 8일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러시아 극동 가스관 1차 라인 개통 직후 이뤄졌다. 이 라인을 잇는 북한 내 가스관 통과 노선에 대한 양국 사이 구체적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11월로 예상되는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북-러 실무협의가 진행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북-러 실무협의에서 일정한 합의가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남·북·러 3자 사이 실무협의가 가속화할 경우 한-러 정상회담에서 가스관 사업 추진을 공식 발표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실제 3자가 함께 만나지 않더라도 러시아를 매개로 즉각적으로 서로 의사를 타진하는 간접적 남북 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가스공사와 북한 원유공업성 대표단의 회동 여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이욱헌 국장은 러시아로부터 북-러 협의에 대해 설명을 듣긴 하겠지만, 북쪽 관계자와 만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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