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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행 러 가스관 통과 검토" 첫 표명
李대통령 22년 관심사… 대화 '매듭 풀기' 안간힘… 年 1억달러 벌이도 매력
북한 이 천안함 · 연평도 도발을 우회하면서 남북대화의 길을 뚫기 위해 '백두산 화산'과 함께 ' 러시아 경제협력' 카드를 동시에 꺼냈다. 북한 외무성은 15일 대변인 인터뷰를 통해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의 방북(11~14일) 결과를 전하면서 "러시아는 북남관계 개선을 돕는 측면에서 러시아·북·남을 연결하는 철도와 가스관 부설, 송전선 건설 등이 전망성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조선(북)은 러시아의 계획을 지지하고 그 실현을 위한 3자(남·북·러) 실무협상 제안이 나오면 긍정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남북을 잇는 경제협력은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 때부터 열정을 보여온 사업이다. 이 대통령은 1995년(14대 의원 시절) 출간한 자서전 '신화는 없다'의 마지막 9장 '북방을 보라, 미래가 있다'에서 "시베리아 가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1989년부터 했다"고 썼다. 2008년 9월 첫 러시아 방문 때는 2015년부터 매년 시베리아 천연가스 750만t(국내 예상 소비량 20%)을 30년 동안 들여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금액으로 900억달러에 달한다. 이 대통령은 2010년 9월 러시아 야로슬라블에서 열린 세계정책포럼 기조연설에서도 "북한도 개혁·개방이라는 세계사의 흐름에 함께해 러시아·북한·한국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경협의 길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 가스관·철도 등이 북한 땅을 경유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개혁·개방의 바람이 함께 들어오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그런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러시아 가스관·철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중앙대 이조원 교수는 "북한이 천안함·연평도 우회로를 찾기 위해 우리가 거절하기 힘든 대화 카드를 고른 것 같다"며 "남·북·러 경협은 이 대통령이 20년 넘게 깊은 관심을 보인 분야인 만큼 정부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부 핵심당국자는 이날 러시아 가스관 연결에 대해 "북한이 가스관 통과수수료로 연간 1억~1억5000만달러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스관 연결에 따른 북한의 경제성까지 분석했다는 얘기다.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매년 챙기는 수입은 약 5000만달러 정도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연평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북한에 거액의 현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천안함 사건만 사과한다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텐데…"라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 북한의 유화 공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 미국 이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북한의 제의를 마냥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일본 대지진 와중에 북한이 제의한 '백두산 화산' 회담을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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