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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철도 연결 교통로 만들어야"
 
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7-08-25 03:41 
 

[머니투데이 모스크바(러시아)=김경환 기자][보론쪼브 실장 "컨테이너 운송로 경제 세계화에 기여"]

"철도 연결 프로젝트를 통해 한반도를 연결하고 이후 이를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해 한국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운송을 위한 교통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을 놓는 일도 중요합니다"

알렉산드르 보론쪼브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동방학 연구소 한국학과 실장은 24일(현지시간)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러 원탁포럼' 행사에서 "한러 경제 협력의 미래를 낙관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보론쪼브 실장은 "남북한 철도를 시베리아 횡단 간선 철도와 연결해 부산에서 브레스트, 서유럽으로 연결되는 새 교통로를 건설하려는 계획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세계화를 향한 경제계의 일반적 경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베링 해협 밑의 터널을 통해 아시아, 시베리아, 북아메리카를 연결하는 대륙간 철도 간선 건설이라는 거대 프로젝트도 함께 계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이러한 철도 연결에 수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또 보론쪼브 실장은 "최근 몇년새 북한 영토를 거쳐 러시아에서 한국까지 가스관을 설치할 계획이 활기를 띄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한국 기업들간의 에너지 협력이 이를 통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한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한반도 한 가운데 조성하는 개성 공단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기업들의 상업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개성 공단 확대 과정에서 러시아 자원 보유량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과 북한은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는 철도 구간에서 열차를 시험 운행했다. 또 러시아는 지난 7월 나진과 하싼을 연결하는 공동 사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이 한국과 유럽까지 가는 철도를 허용하도록 적극 설득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철도 프로젝트를 이행함에 있어 한국, 북한, 러시아 3자간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북한이 인정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러시아)=김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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