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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ㆍ카지노, 중국인 유치 마케팅 강화]

정부의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 조치에 호텔 업계가 환영 일색이다. 매년 중국인 입국자 수가 20%씩 늘고 있는 추세지만 이번 조치로 더욱 급증세를 타면서 관련 매출도 껑충 뛸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호텔 업계는 기존 중국 부유층과 지도층에만 허용하던 복수비자를 중산층으로 확대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130만여명, 오는 2012년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호텔협회 관계자는 "중국 중산층과 10인 이하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비자제도를 개선한 만큼 이에 따른 수혜는 고급 호텔보다는 중저가 호텔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성수기를 제외하고 투숙객률이 낮아 고전했던 수도권과 지방 관광호텔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상대로 면세점이나 카지노를 운영하는 호텔 업체들은 '중국 특수'에 대비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미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고객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현지 여행사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현지 가이드를 한국에 초청하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롯데호텔은 또 카지노 업체인 GKL과 연계해 숙박, 쇼핑, 카지노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라호텔은 면세점에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중국인이 선호하는 제품 중심으로 책자 제작에 들어갔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제주 자치도에서 무비자가 시행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제주신라 면세점의 중국인 대상 매출도 이전에 비해 5~6배 급증했다"며 "이같은 전례에 비쳐봤을 때 서울과 인천공항 등 면세점에서도 매출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는 중국 내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는 올 상반기 카지노 방문객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급증해 전체 카지노 입장객 가운데 중국인의 비중도 5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몇 년전부터 '화커산장'이란 브랜드로 중국인 대상의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오면서 신뢰를 쌓아왔다"며 "중산층 대상의 홍보를 강화하면서 신규 VIP 창출이 가능한 고객군을 확보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