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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3 16:38:47)
[머니투데이 배성민기자] 장하성 교수가 펀드를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작업을 표방하면서 과거 소버린(SK㈜ 겨냥)과 칼 아이칸 연합(KT&G 공격) 등 세곳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주주행동주의를 기치로 기업가치 개선작업에 나섰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각론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 지배구조개선펀드(일명 장하성 펀드)는 일단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매집 사실을 밝히며 △소액주주 권리의 개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 △회사와 그 계열사들간의 거래 투명성 개선 △배당금 증액 △유휴자산의 매각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장 교수는 이 과정에서 대한화섬에 편지를 보내 지분 매입 사실을 알리며 회사측의 태도 개선을 요구했다.
장 교수는 "(대한화섬) 경영진에 향후 지배구조 개선 및 사업계획에 대해 질문을 해놓은 상태"라며 "경영진이 우리가 제안한 내용들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장하성 펀드의 행동 개시에 대해 태광그룹이 본업과 무관하게 대한화섬을 앞세워 전방위 확장(우리홈쇼핑, 예가람저축은행 주식 매입)에 나선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과도한 저평가 상태가 연출됐고 주주가치도 훼손됐다는 것. 장 교수도 "경영진은 상당한 현금을 보유한 대한화섬의 새로운 사업계획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하성 펀드와 관련해 "주가 상승을 이끌고 대주주의 전횡 방지에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여론의 지지도 얻을 수 있고 펀드 수익도 올릴 수 있는 투자기업 선택에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KT&G를 겨냥했던 칼 아이칸 연합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자체보다는 주주가치 확대에 매진했다.
배당금 증액과 유휴자산(인삼공사, 보유부동산, 바이더웨이 지분 등)의 기업공개.매각을 대표적인 요구조건으로 내걸었고 결국 대부분을 관철시켰다.
아이칸 연합의 전방위 위협과 관련해 KT&G는 결국 기업가치 개선 마스터플랜 공개를 통해 2조8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했다.
그동안 쌓아온 누적 배당가능이익 1조3000억원과 3년 동안 생길 잉여현금 1조5000억원을 칼 아이칸 연합 등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아이칸측은 이에 대해 즉각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까지 표시했다.
기업공격의 원조격인 소버린은 양자의 중간지대쯤에 위치한다.
애초에는 SK㈜의 기업지배구조개선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내걸었지만 결국 주가상승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두차례의 주총에서 총공세를 펼치다 뜻대로 되지 않자 투자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하는 등 좌충우돌식 행보를 보였던 것. 이 과정에서 2년여 동안 배당금과 환차익, 매각차익을 합할 경우 8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려 450%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하성 펀드-아이칸 연합-소버린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도 있다.
세곳의 국내외 활동에서 라자드사가 모두 등장하며 일정 역할을 맡고 있는 것. 장하성 펀드는 라자드사를 운용사로 낙점했고 소버린은 SK 공격시에 라자드사의 도움을 받았다.
또 아이칸측은 KT&G에서는 라자드사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미국내 활동(타임워너 공격)에서는 라자드사와 함께 일한 전력이 있다.
배성민기자 baes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배성민기자] 장하성 교수가 펀드를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작업을 표방하면서 과거 소버린(SK㈜ 겨냥)과 칼 아이칸 연합(KT&G 공격) 등 세곳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주주행동주의를 기치로 기업가치 개선작업에 나섰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각론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 지배구조개선펀드(일명 장하성 펀드)는 일단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매집 사실을 밝히며 △소액주주 권리의 개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 △회사와 그 계열사들간의 거래 투명성 개선 △배당금 증액 △유휴자산의 매각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장 교수는 이 과정에서 대한화섬에 편지를 보내 지분 매입 사실을 알리며 회사측의 태도 개선을 요구했다.
장 교수는 "(대한화섬) 경영진에 향후 지배구조 개선 및 사업계획에 대해 질문을 해놓은 상태"라며 "경영진이 우리가 제안한 내용들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장하성 펀드의 행동 개시에 대해 태광그룹이 본업과 무관하게 대한화섬을 앞세워 전방위 확장(우리홈쇼핑, 예가람저축은행 주식 매입)에 나선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과도한 저평가 상태가 연출됐고 주주가치도 훼손됐다는 것. 장 교수도 "경영진은 상당한 현금을 보유한 대한화섬의 새로운 사업계획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하성 펀드와 관련해 "주가 상승을 이끌고 대주주의 전횡 방지에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여론의 지지도 얻을 수 있고 펀드 수익도 올릴 수 있는 투자기업 선택에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KT&G를 겨냥했던 칼 아이칸 연합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자체보다는 주주가치 확대에 매진했다.
배당금 증액과 유휴자산(인삼공사, 보유부동산, 바이더웨이 지분 등)의 기업공개.매각을 대표적인 요구조건으로 내걸었고 결국 대부분을 관철시켰다.
아이칸 연합의 전방위 위협과 관련해 KT&G는 결국 기업가치 개선 마스터플랜 공개를 통해 2조8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했다.
그동안 쌓아온 누적 배당가능이익 1조3000억원과 3년 동안 생길 잉여현금 1조5000억원을 칼 아이칸 연합 등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아이칸측은 이에 대해 즉각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까지 표시했다.
기업공격의 원조격인 소버린은 양자의 중간지대쯤에 위치한다.
애초에는 SK㈜의 기업지배구조개선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내걸었지만 결국 주가상승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두차례의 주총에서 총공세를 펼치다 뜻대로 되지 않자 투자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하는 등 좌충우돌식 행보를 보였던 것. 이 과정에서 2년여 동안 배당금과 환차익, 매각차익을 합할 경우 8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려 450%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하성 펀드-아이칸 연합-소버린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도 있다.
세곳의 국내외 활동에서 라자드사가 모두 등장하며 일정 역할을 맡고 있는 것. 장하성 펀드는 라자드사를 운용사로 낙점했고 소버린은 SK 공격시에 라자드사의 도움을 받았다.
또 아이칸측은 KT&G에서는 라자드사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미국내 활동(타임워너 공격)에서는 라자드사와 함께 일한 전력이 있다.
배성민기자 baes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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