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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기준 약값 분석. /뉴스1 ？ News1 |
일양약품이 세계 4번째로 개발한 신약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 2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슈펙트'가 1차 치료제로서도 이르면 이달 중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3개의 수입산 치료제들보다 연간 치료비용이 훨씬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환자와 건보재정에도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올 7월 23일 슈펙트에 대한 임상3상 결과를 토대로 1차 치료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현재 허가를 위한 막바지 검토가 식약처에서 이뤄지고 있다.
슈펙트는 그 동안 임상2상까지만 완료해 2차 치료제로서 허가를 받아 처방이 이뤄져왔다. 기존 백혈병치료제인 글리벡 등 1차 치료제를 사용한 뒤 해당 약제 내성 환자들 치료에만 보험적용이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보험적용을 받게 되면 앞으로 초 치료에도 저렴하게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암종 치료제의 보험적용 약값은 환자 부담률이 5%여서 실제 부담금은 기존 비보험 약값 대비 1/20 수준이 된다.
특히 그 동안의 임상결과에 따라 높은 치료효과로 기대를 모은 슈펙트는 현재 국내 시판되고 있는 총 4개의 약제들 중에서도 가장 저렴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된다.
다른 약제들은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의 '글리벡'과 '타시그나', BMS제약의 '스프라이셀'로, 1차 치료제로서 이미 보험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글리벡의 경우 1차 치료에서 1일 기준 400mg을 복용해야 한다. 1일 약값은 5만7920원이다. 타시그나의 경우 600mg이 1일 기준 용량으로 총 7만8804원이 든다.
스프라이셀은 100mg이 1일 기준 용량으로 6만6550원이다. 슈펙트는 1차 약제로 허가를 받으면 약가협상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1일 기준 용량이 600mg으로 추정되며 단순 계산 시 200mg 용량 1캡슐 약값은 1만6000원이기 때문에 600mg은 총 4만8000원이 된다. 4개 약제들 중 가장 저렴한 것이다.
1년 치 약값으로 따져보면 글리벡은 2114만원이 든다. 타시그나는 2876만원, 스프라이셀 2429만원, 슈펙트의 경우 1752만원이 필요하다. 슈펙트는 글리벡 대비 362만원이 싸고 타시그나 보다는 1124만원이 저렴하다.
환자부담은 각 금액의 5% 정도여서 상당히 저렴하다. 나머지 95%는 건강보험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슈펙트 처방율이 높을수록 정부 입장에서 유리하다.
특히 슈펙트가 글리벡보다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면서 다른 약제들에 비해서도 부족하지 않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슈펙트 개발을 주도했던 김동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앞서 세포주 실험을 통해 “슈펙트가 글리벡보다 35배 정도 효과가 더 좋다는 점을 발견해 임상연구에 들어갔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3000~4000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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