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 |||
|
|||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일양약품이 개발한 국산 백혈병 치료제인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와 동아대병원 김성현 교수팀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받다가 내성이 생긴 22~75세의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77명에게 라도티닙 400mg을 1일 2회 복용하게 하고 12개월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65%인 50명은 치료 시작 후 12개월까지 발병 시점보다 혈액 내 암세포가 10배 이상 감소하는 주요염색체반응을 보였다. 또 주요염색체반응이 24개월 이후까지 유지되는 비율은 87%로, 치료 효과가 지속하는 것을 확인했다.
치료 후 96%는 12개월 이상의 생존율을 나타냈고, 86%는 질환이 급성기로 발전하지 않고 안정상태로 생존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치료 중 주요 부작용은 혈구감소, 피로감, 황달 등이었으나 치료 용량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하면 부작용이 개선되어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도티닙은 2003년 일양약품이 개발하고, 김 교수팀이 주도적으로 전(前) 임상 및 임상 1상 연구를 했다.
2012년 1월 한국 의약품 당국으로부터 백혈병약 '글리벡'으로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24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인 라도티닙 3상 임상연구도 주도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혈액학 분야의 유럽혈액학회 공식 학술지 'Haematologica' 4월 온라인 판에 실렸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