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가뭄 속 국산 신약 몸값 올라"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1호 국산 신약 '선플라'가 탄생한 지 14년만에 20호 신약이 4일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신약은 개발비만 낭비하고 팔리지 않는 애물단지였지만 최근들어 한해 국내 매출 100억을 훌쩍 넘긴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도 늘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1∼2012년 연평균 생산실적이 100억원을 넘는 국산 신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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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신약인 일양약품[007570]의 소화기궤양치료제 '놀텍'은 올해 매출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초기 국산 신약은 약효 등 경쟁력이 뒤져 대부분 시장에서 퇴출됐다. 실제로 국산 신약 20품목 중 지난해 전혀 생산실적이 없는 제품이 5품목이나 된다.
그러나 2005년 이후 국내 개발된 신약 중에는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우수한 약효를 바탕으로 시장성을 확보하는 제품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나오는 국산 신약은 약효면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에 뒤지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2~3년 사이 국산 신약의 글로벌 시장 도전이 두드러진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중반 국내 제약업계에 '신약개발 무용론'이 대세이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신약 가뭄으로 국산 신약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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