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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일양약품 - ‘블록버스터’ 토종신약으로 글로벌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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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57 2013/04/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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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일양약품 - ‘블록버스터’ 토종신약으로 글로벌시장 뚫는다
강인희 기자 inheespri@k-health.com

 

ㆍ항궤양제 ‘놀텍’ 美 임상서 약효 우수성 확인
ㆍ슈퍼백혈병치료제 ‘슈펙트’ 2차 치료제 시판
ㆍ내성 바이러스 잡는 슈퍼항바이러스 개발도 눈앞

제약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연구개발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제약회사가 연구개발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약은 기존 약물의 모방이나 개량이 아닌 기존 약물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 새로운 기전에 따라 만든 약물로 약효와 안전성이 기존 약물보다 뛰어나야 한다. 신약개발은 화학합성이나 천연물추출 등 신물질탐색을 거쳐 동물실험을 하는 전임상시험, 소수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시험을 하는 임상1상, 100~200명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탐색하고 최적용량을 확정하는 임상2상,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관찰하는 임상3상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국산신약은 19개로 그 중 14호신약 ‘놀텍’과 18호신약 ‘슈펙트’가 일양약품 제품이다.

일양약품은 우리에게 원비디와 영비천 등 드링크제로 친숙한 회사다. 90년대 들어서면서 일양약품은 원비디와 영비천에서 올리는 수익을 치료제와 신약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기 시작했다.

국산신약 14호 놀텍과 18호 슈펙트를 보유하고 있는 일양약품은 이제 세계를 무대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오랜 기간의 투자와 노하우로 이뤄낸 차세대 항궤양제 놀텍(일라프라졸)은 역류성식도염 적응증 추가로 소화성궤양환자 처방확대는 물론 역류성식도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또 미국 임상2상과 3상을 진행해 환자들의 높은 임상반응률과 치료율로 약효의 우수성을 재확인했다. 놀텍 등장으로 관련 시장의 점유율과 매출구조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전체 항궤양시장 중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역류성식도염은 발병수치 증가와 지속적인 유지치료가 필요해 장기 매출전망이 밝다. 특히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치료제가 주류였던 한국과 동남아시아시장이 역류성식도염환자로 역전돼 시장은 더욱 커졌다.

놀텍에 이은 슈퍼백혈병치료제 ‘슈펙트’는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 지원연구과제로 일양약품 기술진이 자체 개발한 아시아 최초의 백혈병치료제다. 슈펙트는 우수한 유효성과 낮은 독성이 입증돼 지난해 1월5일 제조품목허가를 승인 받아 국산 신약18호로 등록돼 2차치료제로 시판됐다. 현재 1차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슈펙트는 현재 처방되고 있는 백혈병치료제 중 가장 경제적인 약으로 ‘국민들에게 저렴하고 경제적인 약가로 치료제를 보급한다’는 기업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경제적 약가와 슈퍼백혈병치료제라는 두 가지 장점을 무기로 아시아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세계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급속히 어려워진 제약환경으로 제약회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일양약품은 그 동안 성실하게 준비해온 성과들이 가시화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다. 그 중 오랫동안 준비해온 백신개발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H7N9형’신종조류인플루엔자(AI)는 독감바이러스와 결합해 ‘제3의 바이러스’로 변종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긴 변종바이러스 출현으로 이를 대체할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때다.

일양약품은 최근 기존 타미플루의 작용기전과 전혀 다른 쉬킴산을 사용하지 않은 슈퍼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해 동물실험한 결과 기존 타미플루를 복용한 마우스(쥐)그룹은 전부 죽은 반면 일양의 신규 항바이러스물질을 투여 받은 마우스그룹은 80% 이상 생존하는 등 내성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우수한 항바이러스효과를 보였다. 슈퍼항바이러스는 정부 산하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의 연구과제로 선정돼 정부 연구지원금과 범부처 차원의 신약개발이 진행된다.

현재 백신개발과 관련된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국적제약기업들이 백신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양약품이 개발한 슈퍼항바이러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백신시장이 연간 10%의 성장을 거듭해 2015년에는 약 35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양약품은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해외수출 부문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상해·통화·양주 등의 현지법인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고성장을 누리면서 호황을 맞고 있는 원비디는 최근 약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또 중국현지법인 운영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규 해외시장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현지생산·판매를 위한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완제의약품의 미국시장 진출도 현재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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