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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신약, 퍼스트는 아니지만 베스트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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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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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85 2013/04/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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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신약, 퍼스트는 아니지만 베스트 되고 싶다”
강인희 기자
 
ㆍ우수성·경제성 모두 인정…20년 한우물 결실 이뤄

일양약품은 매출규모에 비해 국내 어느 제약회사보다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약개발에도 큰 강점을 가진 회사다.

일양약품은 대중에 널리 알려진 대표품목‘노루모’를 통해 회사의 기반을 잡은 후 ‘원비D’ ‘영비천’ 등으로 올린 수익을 신약개발에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국산신약14호 ‘놀텍’과 국산신약18호 ‘슈펙트’ 등 2개의 신약을 확보했다. 국내 제약사 중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곳은 SK케미칼·LG생명과학·일양약품뿐이다.

그 중심에 김동연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오랫동안 대표이사이자 연구소장으로서 일양약품의 국산신약개발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했다. 그는 “일양약품이 신약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던 20년 전만해도 신약개발 전망은 밝지 않았다”며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한 우물을 판 결과 지금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사장이 개발에서 완성까지 주도한 국산신약14호 놀텍은 시중에 판매되는 PPI제제 중에서도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을 뿐 아니라 기존약물로 치료가 안 되는 악성환자들에게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 부분에서 퍼스트는 아니지만 베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국산신약18호 슈펙트는 슈퍼백혈병치료제로 세계 4번째로 개발됐으며 임상을 거쳐 기존 약물에 비해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가격 역시 기존 치료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우리만의 신약을 개발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약에 묵묵히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신약에 대해 꾸준한 투자로 노하우가 생기면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 세 번째 신약개발은 처음보다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양약품은 신약과 함께 항바이러스제로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사장은 “슈퍼항 바이러스 제를 세계바이러스학회에 발표 해 학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타미플루와 작용기전이 전혀 달라 정부도 차세대약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 실험 결과 타미플루보다 약효가 뛰어날 뿐 아니라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도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며 신약에 이은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은 10개 남짓. 그중 두 곳이 일양약품과 녹십자다. 일양약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이러스치료 제와 예방약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제약회사가 된 것이다.

그간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사장은 공(功)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김 사장은 “일양약품 임직원들의 고생 덕분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제 그 고생에 대한 보답을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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