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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티닙과 백신 진행사항 기사(일양약품)게시글 내용
2011.10.04 09:15
"라도티닙, 효능은 좋다…관건은 약가"
'라도티닙' 임상 3상 주관한 서울성모 김동욱 교수
백혈병 표적항암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노바티스, BMS,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글리벡' 대비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등 슈퍼글리벡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새로운 국산 백혈병치료제가 임상2상을 마치고 지난 8월 3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일양약품의 '라도티닙(제품명 슈펙트)'으로 현재 국내병원 14개,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병원 8개 대형병원에서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 김동욱 교수
단순히 경쟁제품의 등장이란 이유를 떠나 다국적제약사들이 '라도티닙'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데는 숨은 이유가 하나 있다. '라도티닙'의 개발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김동욱(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이라는 한 명의 의사가 그 원인이다.
혈액암 중에서도 고약한 질환으로 알려진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 김동욱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의 위치는 남다르다. 이 병과 관련된 세상의 모든 신약은 김 교수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국내 의료계의 얘기가 아니다.
김 교수는 국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약 60%를 진료하고 있으며 2001년 '글리벡'의 국내 임상시험을 주도, 2005년 노바티스 '타시그나', BMS '스프라이셀', 화이자의 '보수티닙'의 국제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얼마 전에는 아시아 최초로 백혈병 진료 지침을 만드는 유럽백혈병네트워크의 패널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노바티스,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 본사의 공식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일리팜이 김동욱 교수를 만나 국산 슈퍼글리벡 '라도티닙'의 가능성과 이후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백혈병치료제의 권위자로 꼽히기에 라도티닙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라도티닙은 애착이 가는 약이다. 첫 후보물질의 화학구조 자체는 제약사가 개발했지만 현재의 '라도티닙'의 성분으로 합성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는 나의 아이디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임상 3상을 주관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상3상 진입 발표 이후, 노바티스 등 해외 본사 사람들이 연구실을 방문해 라도티닙에 대해 많이 물어보더라. 확실히 관심들을 갖는듯 하다.
▲ 일양약품 백혈병치료제
-다국적사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 라도티닙의 진입이 어렵지는 않을까?
1차 치료제로의 승인도 중요하지만 관건은 약가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약가결정구조 상 제약사가 약가에 욕심을 부리면 협상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환자들의 기대감도 반감될 수 있다.
항암제는 평생 먹어야하고 값이 비싸기 때문에 다른 약에 비해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 다국적사 제품들의 약 70%수준으로 신속하게 약가를 받아 진행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등 선발주자 대비 어떤 우수성을 갖는가?
사실 슈퍼글리백 수준의 약들을 어떤 약이 더 좋다고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약사마다 약의 임상을 진행하는 치료계획서가 다르고 악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라도티닙의 효능이 타 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다국적사들이 가끔 본인들의 약이 우수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지만 딱 잘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부작용면에서 어느정도 비교는 할 수 있겠다. 그래도 환자 개인의 특성, 나이, 당뇨병 유무 등에 따라 어떤 약이 더 잘 맞다라는 정도다. 제약사들이 경쟁제품간 1:1비교 임상을 진행하지 않는 한 비교우위성을 입증하긴 어렵다.
-라도티닙의 3상 연구에서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연구자의 성실성이다. 얼마전 14개병원 연구자 미팅을 가졌는데 이날 참석하지 않는 병원은 3상에서 빼라고 지시했다. 3상은 임상의 마지막 단계로 여기서 실패하면 약 자체가 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령 골수검사를 3개월 마다 진행해야 하는데 환자가 바쁘거나, 의사 스케쥴 상 이유로 이를 놓쳤을 경우 플러스마이너스 일주일의 유예기간을 허용한다. 하지만 이 기간내 검사를 못하면 곧바로 피료실패 케이스로 간주된다. 임상에서의 환자 반응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3상 완료 예상시기가 있는가?
딱히 완료시기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통 3상이 1년정도 소요되는데, 최대한 시기를 당기려고 노력 중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의 협조다. 240명 대상 3상시험이면 마지막 240번째 진입 환자의 1년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이를 6개월로 줄이는 것이 어떻냐고 식약청에 건의했지만 거절당했다.
-아직 국산 신약이 세계적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야 할 일은?
제약사와 정부의 노력이 같이 필요하다. 문제는 투자의지와 지원이다. 이번에 일양약품이 글리벡 비교임상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글리벡 구입액만 100억 정도 된다. 이같은 비용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야 한다.
CRO, 제약의사의 부재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임상은 연구자와 제약사 사이에 모니터링을 주관하는 대행업체(CRO)가 필요하다. 국내에도 최근 늘어났긴 했지만 아직 인프라가 부족해 결국 다국적사를 선택했다.
얼마전 제약 CEO들 모인 자리에서 회사에 의사가 몇명이나 되느냐고 물었는데 다국적사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임상시험을 지도하거나 프로토콜을 만드는 제약의사가 없다. 다국적사에는 나와 같은 수준의 대화가 가능한 의사가 수두룩하다. 국내 제약사들이 인식을 바꿔야 한다.
* 7.14일 시판허가신청, 기본적으로 3달은 소요된다고 보면됨으로 10월 14일~ 11월초면 시판허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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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보국 현장-일양약품 음성 백신공장을 가다] 국내최대 독감백신 생산라인 구축
2011.10.03 17:28
2011년 4월 충북 음성에 준공한 일양약품 백신공장은 8만9256m² 대지에 연면적 1만3361m² 규모로 연간 최대 6000만 도스(DOS·1회 접종분량)의 국내 최대 독감백신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시설= 일양약품 음성 백신공장은 앞으로 고품질, 고효율의 유정란을 확보,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시설에서 사전 부화하는 방식으로 보다 안전성이 높은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아울러 유정란 방식과 함께 향후 세포배양 방식이 병행되는 이원화(TWO-SYSTEM) 백신 생산방식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대만 국가위생연구원(NHRI)과 협력관계에 있는 대만 백신 전문기업 메디젠사(MEDIGEN)와의 협력을 통해 신종인플루엔자, 조류독감, 계절독감, 수족구병, 광견병, 뎅기열 등의 각종 세포배양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생산에 고품질 유정란 사용= 일양약품 음성 백신공장은 독감백신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원료인 백신 전용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세계 최대 백신 전용란 생산업체인 미국 깁사(GEEP)가 국내 기업과 설립한 깁 코리아(GEEP KOREA)와 공급계약을 맺고 고품질, 고효율의 유정란을 확보했다. 일양약품은 이 유정란을 GMP시설에서 사전 부화시키고 바이러스 접종과 채독의 자동화, 최신식 생산설비 체제로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유정란 생산을 위해 엄격히 질병관리 및 품질관리 된 병아리가 미국에서 공수되며 이렇게 생산된 유정란은 국내 유정란보다 바이러스 수율이 높아 원가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게 일양약품 측의 설명이다.
◇세포배양 백신의 기술력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오래 전부터 유정란유래백신이 사용돼 왔고 기술 또한 거듭 발전하면서 생산성, 안정성, 수율이 향상돼 왔다. 현재 다국적제약회사인 노바티스와 박스터가 각각 MDCK세포와 베로세포를 이용해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 제품화에 성공했지만 유정란백신을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 높은 제조원가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녹십자가 미국의 PBS바이오텍사와 세포배양기 ‘디스포저블 바이오리액터(Disposable Bioreactor)’를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우선 MDCK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또 SK케미칼은 미국 에셀러렉스와 세포배양기 도입 양해각서를, LG생명과학은 바이러스양입자(VLP)독감백신의 개발을 위해 미국 노바백스와 공동개발 협약을 각각 맺고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다.
반면 일양약품의 파트너사인 메디젠사는 대만 국가위생연구원 백신연구개발센터와 협력해 신종플루 백신과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이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메디젠사가 세포배양에 대한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음성 백신공장에 배양시설만 추가하면 투자비 대비 공장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 본격 생산= 일양약품 음성 백신공장은 현재 GMP 인증을 위한 작업과 함께 임상시험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오는 2012년 하반기부터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우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제조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WHO의 사전심사를 거쳐 WHO 산하기관의 백신 입찰자격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백신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현재 여러 나라와 백신 공급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음성=이영수 쿠키건강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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