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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느닷없이 중국에서 철스크랩 물량이 동남아시아에 수출되어 동남아 철스크랩업계를 긴장시켰으나, 곧 이어 중국 정부에서 실태조사에 나서면서 일회적인 해프닝으로 끝났다. 

한 나라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프라스트럭쳐와 공장 설비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누적되면서 어느 정도 지나면 증설과 노후화로 인한 재투자 등에 의해 철스크랩 공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중국의 경우, 철강 생산 설비 과잉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과 설비 폐쇄로 그렇지 않아도 철 스크랩 공급이 증가하고 있던 차에 그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바, 중국에서 철광석 대신 철스크랩으로 대체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철광석 수요도 그만큼 위축되고, 가격도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이고, 당분간은 구조적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는 보도도 엊그제 나왔다. 

중국 전체의 철강생산 캐파가 전 세계의 반이 넘으므로, 중국에서 철스크랩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그 양은 이 전에 다른 나라에서 공급되던 철스크랩 양과는 비교도 안될 텐데, 6월의 해프닝은 어쩌면 철스크랩이 중국 내에서도 수출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공급이 상당히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이유로 조만간 철스크랩을 자급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7월 들어서 보도되었다. 

이는, 철광석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철스크랩 시장 규모가 한정되어 있어 수급과 가격 변화가 심한 편이었는데, 미국의 셰일가스 공급 증가와 수출로 인해 글로벌 석유 시장이 하향 안정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철강업체들도 향후 철광석과 철스크랩 조달에 있어서 과거와는 다른 여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분위기. 

<택배맨>TV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