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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 재발과 달러 약세, 유가 급등 등 3대 악재가 무게를 더하며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3대 지수를 끌어 내렸고 `두려움 지수`를 높였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300.02로 전일대비 360.92포인트(2.64%) 추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42포인트(2.70%) 급락한 2748.7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475.62로 44.65포인트(2.94%) 떨어졌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측정하는 변동성 지표 VIX(Volatility Index), 일명 `두려움 지수`는 전일대비 23.84% 급등한 26.49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시장을 강타한 신용위기가 걷히는 듯하면서 이 지수는 20 아래를 밑돌았으나 되튀어 올랐다. 

신용위기로 인한 월가 후폭풍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란 `심증`은 조만간 `물증`으로 확인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워싱턴 뮤추얼과 캐피탈원은 신용위기로 인한 추가 상각 규모를 상향 조정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을 인용, 서브프라임 때문에 미국 은행과 증권사들이 100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부실 자산을 상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주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 2월 최고점을 찍었던 S&P 금융업 지수는 20% 이상 내렸다.

달러는 계속해서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유로에 대해 사상 최저 행진을 계속했고, 파운드에 대해서도 지난 1981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주 달러는 달러화에 대해 23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 달러화를 떠받쳤던 국제 금융시장의 구조 자체가 서브프라임 위기로 붕괴되고 있는 까닭이다.
 
서브프라임 위기를 막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달러 자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고, 국부펀드들은 달러 자산을 팔고 이머징 마켓으로 뛰어들고 있다. 관련기사 ☞ (환율추락)①국부펀드 가세..원화절상 가속

치솟는 기름값도 단기 조정은 있을 지언정 제대로 브레이크가 걸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공급 부족 우려에 달러 약세까지 기름을 붓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까지도 악화될 위기에 처했다.
 
CMC마켓의 트레이더 지미 예이츠는 "높은 상품 가격으로 일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정적 영향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는 주식시장에도 악재일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