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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헨즈 A006920   코스닥  (액면가 : 500)      * 06월 14일 08시 33분 데이터    현재가 1,120  시가 1,155  52주 최고   전일비 0  고가 1,180  52주 최저   거래량 1,001,602  저가 1,105  총주식수 8,400,000

 

 

“호재성 기업 정보 새는 것 아냐.”

호재성 재료가 발표되기 전 주가가 연일 급등했다가 발표 후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전 정보 유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96개 코스닥기업 가운데 29곳이 ‘진행’, ‘검토중’, ‘확정’ 등 이유 있는 답변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단순히 호재성 공시가 나왔다고 주식을 추종 매수하기보다는 기업가치, 즉 펀더멘털에 주안점을 두고 종목 찾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출렁거리는 주가

레이더스컴퍼니는 지난 2일 1720원 하던 주가가 3일 동안 22.91%나 상승했다. 뒤늦게 회사측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차바이오텍과 노화 호르몬 진단 및 만성 통증 치료기술개발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결과에 대해 전용실시권을 갖는다는 호재성 재료를 발표했다.

온니테크는 지난달 17일 조회공시 요구를 받기 전 주가가 57.65% 뛰었다. 회사측은 다음날 레이저 광발진기 국산화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하루 더 상한가 행진을 하더니 내리막길을 걸었다.

에스에이치텍은 지난달 15일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비상장업체의 지분 인수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외부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는 호재성 공시를 밝히자 주가가 급락했다. 이미 주가는 발표 전 6일 동안 4번의 상한가 행진 속에 79.73% 오른 상태였다.

디와이는 지난 4월27일 1890원 하던 주가가 조회공시 요구를 받던 5월4일까지 55.30% 올랐다. 그러나 “신규공장 부지 매입과 자사주 20만주 처분, 타법인 지분 출자를 검토 중”이라는 발표 다음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밖에도 대한뉴팜, 마스터테크론, 메디오피아테크날리지, 메타넷비티에스, 모헨즈, 세광알미늄, 에스에이치텍, 영신금속공업, 월드조인트, 프리엠스 등이 2번 이상 주가 급등을 사유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투자자 스스로 조심해야

공정공시는 기업들이 기관투자가들에게 회사정보를 먼저 제공해 일반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1월부터 시행돼 왔다. 그러나 최근 주가와 거래량이 공정공시가 나가기 전부터 크게 급등하거나 늘어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원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주가에 미치는 요인이 워낙 다양해 단순히 기업들이 재료를 발료하기 전에 주가가 급등했다고 정보의 사전 유출로 단정짓기 어렵다지만 이를 믿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금융감독원 조사국 관계자는 “워낙 다양한 경로로 정보가 흘러나오고 단편적인 사실 하나 만으로 내부정보 유출이나 주가조작 의혹을 갖기에는 부족하다”며 “실제 의혹이 제기돼 조사에 들어가더라도 밝혀내는 데는 상당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주가 급등락과 내부정보 사전 유출을 협의를 쉽게 연계할 수는 없지만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상당시간이 걸려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실성 루머를 접할 수 없는 투자자들은 ‘뒷북’을 칠 수밖에 없는 등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면서 “공정공시제도가 증시 참여자간 정보의 형평성 제고와 내부자거래 예방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 감시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