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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고공비행, 달갑다 vs. 달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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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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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3 2008/04/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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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제유가가 고공비행하면서 국내 증시 상장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비싼 원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은 웃음꽃이 활짝 핀 반면 항공주 등 유가 상승에 민감한 업체들은 울상이다.
 
16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보성파워텍 주가(15일 마감가 기준)는 올 들어 81.89% 급등했다. 일진정공(68.00%), 모건코리아(36.17%), 범우이엔지(24.53%)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8.86%)을 감안하면 대체에너지 수혜 종목으로 분류할 만한 상승세다.
 
대체에너지 수혜 종목 중 태양광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는 티씨케이와 주성도 각각 10%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디프신소재 상승률은 7.67%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의 동반 강세는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 덕분이다.
 
높은 유가로 인해 태양광과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자연스레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13.79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이 연일 치솟는 유가 탓에 항공업종은 울상이다.
 
코스피에 상장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 들어 주가가 -34.64%, -25.85% 씩 내렸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부담할 유류비는 무려 100억원이 증가한다. 고유가는 항공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강세 기조는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 투자 확대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지만 에너지 사업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 돼야 하는 만큼 성장성 등을 토대로 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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