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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지속된 박스권 장세에서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종목들에 시장 관심이 모아진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여간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23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서 28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주, 홈쇼핑주 등 경기방어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주 3인방은 2분기 양호한 실적과 향후 실적 기대감으로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수료 절감에 따른 이익 개선 기대감에다 중저가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어 백화점 등 다른 유통주보다 경기에 덜 민감한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기대 등으로 지난달 31일 6만5400원으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동종 업계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종근당을 비롯 동아쏘시오홀딩스 보령제약 등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바꿨다.

실적 기대주들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달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재개장으로 하반기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이는 호텔신라, 고무 가격 하락세로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한국타이어, 모바일게임주 액토즈소프트 등이 사상 최고가 경신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샘, 자회사 제주항공 성장 기대가 있는 AK홀딩스 등도 포함됐다.

여름 계절주 중에서는 제습기업체 위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냈고, 영화 산업 발전으로 미디어플렉스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