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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코스닥 시장 안팎에서 돈줄이 마르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부트럭터미날이 잇따라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부트럭터미날은 지난 19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토마토상호저축은행 황인규씨 등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교환대상은 자사주며 교환비율은 100%다. 교환가격은 주당 1만7000원. 1년 후인 내년 12월19일부터 교환청구가 가능하다.
서부트럭터미날은 앞서 지난 16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일반자금도 대출 받았다. 이는 이 회사 자기자본의 12.12%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최근 나흘만에 대출과 교환사채 발행 등으로 2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이는 올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실례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방법인 유상증자의 경우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실적은 139건, 1조9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5건, 3조4083억원 보다 43.0% 감소했다.
서부트럭터미날은 이번에 마련한 자금으로 용산관광버스터미날과의 합병 비용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부트럭터미날은 지난달 28일 용산관광버스터미날과의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이 모두 95만3787주로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금액으로는 161억원으로 용산관광버스터미날에 청구된 20억원을 합하면 181억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용산관광버스터미날과의 합병에 따른 일시적 비용증가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라며 "자사주를 활용해 150억원 상당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후 최근 빌린 100억원을 우선 상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부트럭터미날이 보유한 3곳의 토지 공시지가 2300억원이 넘는데다 향후 사업전망도 밝다"며 "이같은 점들이 매력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최근 같은 최악의 자금난 상황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현재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에게는 자금이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부트럭터미날은 지난 19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토마토상호저축은행 황인규씨 등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교환대상은 자사주며 교환비율은 100%다. 교환가격은 주당 1만7000원. 1년 후인 내년 12월19일부터 교환청구가 가능하다.
서부트럭터미날은 앞서 지난 16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일반자금도 대출 받았다. 이는 이 회사 자기자본의 12.12%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최근 나흘만에 대출과 교환사채 발행 등으로 2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이는 올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실례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방법인 유상증자의 경우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실적은 139건, 1조9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5건, 3조4083억원 보다 43.0% 감소했다.
서부트럭터미날은 이번에 마련한 자금으로 용산관광버스터미날과의 합병 비용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부트럭터미날은 지난달 28일 용산관광버스터미날과의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이 모두 95만3787주로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금액으로는 161억원으로 용산관광버스터미날에 청구된 20억원을 합하면 181억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용산관광버스터미날과의 합병에 따른 일시적 비용증가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라며 "자사주를 활용해 150억원 상당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후 최근 빌린 100억원을 우선 상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부트럭터미날이 보유한 3곳의 토지 공시지가 2300억원이 넘는데다 향후 사업전망도 밝다"며 "이같은 점들이 매력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최근 같은 최악의 자금난 상황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현재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에게는 자금이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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