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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트럭터미 A006730   코스닥  (액면가 : 500)      * 12월 09일 17시 33분 데이터    현재가 10,800  시가 10,000  52주 최고   전일비 ▲ 800  고가 11,400  52주 최저   거래량 153,399  저가 9,900  총주식수 14,310,000

 

 

보유 자산에 비해 낮은 주가로 거래되는 이른바 '자산주'가 테마주로 재부상하
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시장은 장기 랠리 속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마땅한 주도주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유한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는 자산주들이 꿈틀거
리고 있다.

자산주는 보유한 토지 등의 가치가 큰 종목을 말한다.

당장 이를 팔면 엄청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조정장에 들어
가면 대안주로 곧잘 부상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행정수도 이전이 합헌 결정을 받은 뒤 토지 등을 대량으로 보유한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꾸준히 이익을 내는데도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거나 서울·수도권·대도
시 인근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자산주는 빠른 속도로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전
망했다.

◆자산주 반등

9일 코스피지수가 0.51% 하락한 가운데 상당수 자산주는 테마를 형성하면서 동
반 강세를 보였다.

인천 송도부지 28만평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차판매는 전날 4.65% 상승한 데 이
어 이날도 11.36% 급등했다.

조수홍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우차판매의 시가총액은 이날 6600억원인데 송도부
지 장부가액만 5227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4.74%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70% 상승한 ㈜한화도 마찬가지.이 회사의 1
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은 최근 시흥매립지 124만평을 5600억원에 매각키로 확정
했다.

'숨겨진 자산'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자산주도 있다.

이날까지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간 천일고속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15.74%(장부가 13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터미
널부지는 공시지가로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부트럭터미널 역시 장부가액은 826억원이지만 공시지가는 1400억원을 넘는 것
으로 알려졌다. 천일고속은 이날 8.0% 뛰어올랐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신사복 전문업체인 캠브리지는 이날까지 8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신풍제지
경방 일신방직 등의 저PBR 종목들도 강세였다.

◆수도권 개발 가능 토지 보유 기업을 찾아라

이채원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국내 기업의 수익성은 외환위기 이후 한 단계 뛰
어올랐지만 향후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관련 투자지표
인 PER(주가수익비율)보다는 자산가치 관련 지표인 PBR가 부각하고 있다"고 분
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중소형주 펀드,배당주 펀드 등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
이 이어지면서 이들 자산주까지 매기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자산주는 향후에도 순환매성 매기가 돌면서 꾸준히 재평가받을 것으
로 전망했다.

이채원 상무는 "무엇보다 매년 꾸준한 이익이 나고 있음에도 주가가 자산가치보
다 낮은 자산주의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기업이 과거 부동산을 매입하는 주체였지만
최근에는 매각 주체가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서울이나 수도권 등 이미 도
시화한 지역에 옛 공장부지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대우차판매처럼 개발 계
획 등이 나오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