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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2009/09/14 12:00]  
- 6월말 기준 14조 평가익 발생
- 증시 상승에 처분 증가..취득액 감소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올들어 주가지수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기업들의 보유한 자사주 평가이익이 급증했다.

1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법인의 자사주 보유금액은 41조6734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1.85% 증가했다. 자사주 보유액은 작년 내내 감소세를 면치 못하다가 올 1분기 증가세로 돌아섰고, 2분기 연속 증가하며 증가폭을 키웠다.

평가이익은 증가폭이 더 컸다. 6월말 기준 자사주 평가이익은 14조427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84.88% 증가했다. 보유분 자체는 12% 가량 증가한데 반해 평가익은 85%나 늘어난 것이다. 보유분 증가에 비해 7배나 큰 평가익이 발생한 셈.

증시 상승을 계기로 2분기 들어 자사주 처분이 늘어나면서 취득금액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6월말 기준 자사주 취득금액은 27조6308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6.85% 감소했다.

간접취득보다는 직접취득 자사주가 많았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신탁계약 체결시점에 관계없이 간접취득분의 현물반환이 가능해진 덕이다.

직접취득 자사주는 6월말 기준 6억9583만주로 작년말 대비 4.64% 감소했고, 간접취득 자사주는 2억1965만주로 7.71% 감소했다.

자사주 보유금액과 평가이익 1~3위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이 나란히 차지했다.

자사주 보유비중에서는 조광피혁이 49.24%로 1위에 올랐고, 남성(42.08%)과 신영증권(41.07%), 현대시멘트(38.85%)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