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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게임株, 경쟁 심화와 잇단 규제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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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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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3 2014/02/0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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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의 고전이 심상치 않다. 과열 경쟁에 몸살을 앓으면서 실적이 나빠졌고, 이는 고스란히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게임머니를 규제하는 웹보드 규제안이 시행되는 등 게임을 둘러싼 규제도 심해지는 상황이다. 적은 비용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 덕에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강세를 보이던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게임 업체의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NHN엔터테인먼트가 2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씨소프트(036570)가 19%, 컴투스(078340)가 12% 내렸다. 네오위즈(042420)도 6% 넘게 하락했다. 중소형으로 분류되는 엠게임(058630)도 23%, 라이브플렉스(050120)16%, 드래곤플라이(030350)도 8% 넘게 내렸다.

일단 실적에 빨간불이 커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게임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같은 기간보다 76%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게임의 트래픽이 감소한데다, 카카오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수익 부진이 이어지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이시티도 지난해 3분기 9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도 11억원 가량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이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신작 게임의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은 계속됐던 탓이다. 컴투스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같은 기간보다 74%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유진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우리투자증권이 컴투수의 목표주가를 낮췄고 키움증권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중소형 게임주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실적 악화의 이유로 과열된 경쟁을 꼽고 있다. 신규 게임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비슷한 게임이 양산되지만 트래픽이 상위 게임에만 집중돼 나머지 게임들은 금방 사라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게임 수명이 짧아졌기 때문에 신작을 내놓는 것을 게을리 할수도 없어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겨졌던 모바일 게임 역시, 플랫폼 업체의 비싼 수수료 탓에 속빈강정이 되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플랫폼 업체들이 30% 가량의 수익을 가져가는데다, 파이를 키우기 위해 손잡은 카카오톡 역시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가져가면서 게임 업체들에 남겨지는 수익이 절반이 채 안된다는 것이다. 자체개발 게임이 아닌 경우 개발 업체에 배분될 이익까지 제하면 게임사들이 손에 쥐는 돈은 더 작아진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음달 23일부터는 월 게임머니 구매를 30만원으로 제한하는 웹보드 규제안이 시행된다. 게임 1회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은 3만원으로 제한되며, 게임머니를 하루에 10만원 이상 잃은 사용자들은 이틀 간 게임접속을 할 수 없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규제가 게임업체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투자심리를 꺾는 등 악영향은 가져올 것이라고 얘기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심야시간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와, 게임을 마약ㆍ술ㆍ도박과 함께 4대 중독물질로 규정하는 4대 중독법 등 게임에 대한 규제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악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심리적인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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