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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철강업종 턴어라운드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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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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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3 2013/12/0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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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철강 등 위험업종이 내년에도 턴어라운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지난해 수주 물량의 결과가 반영되는 2015년까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제28회 채권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설업종에 대해 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줄어들고 있지만 총차입금이 증가해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고 봤다. 운전자금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등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외사업장의 원가 상승 위험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강 팀장은 “2009년 해외 수주물량을 늘리면서 급성장한 삼성엔지니어링 등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던 만큼 지난해 수주물량까지 확인해야 한다”며 “각 건설사는 차입금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건설사 자체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철강업종의 경우 향후 3년 동안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철강사의 가동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원가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혜를 입겠지만 재무안정성이 취약한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은 고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크레딧 시장에 대해 강 팀장은 내년 한국 경제가 성장착시(Growth Illusion)에 빠지면서 상고하저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경기의 턴어라운드로 투자가 재개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3월 이후 시작되면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2분기에 구조적 소비 부진과 함께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팀장은 “내년 회사채 매수 시기는 2분기가 적정하다”며 “은행채와 공사채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회사채와 여전채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원 삼성증권 책임연구원 또한 공사채에 대해 신용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정부가 공기업에 대한 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신규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내년 공사채 순발행 규모가 26조원으로 올해보다 4조원 감소할 것”이라며 “안전 채권에 대한 선호와 보험사 RBC비율 적용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전반적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공사채의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날 해외채권 시장에 대해 발표한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세계 경제 회복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가별로 채권 매력도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금리 상승기에 선진국의 하이일드 채권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1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채권, CLO와 은행 후순위채 투자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흥국에 대해 신 연구위원은 “고금리 신흥국 채권의 경우 외부 금리상승보다 자체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높은 국가에 선별적으로 장기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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