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정부정책 등 시장변화 주목 올해 변동폭이 컸던 중소형주(스몰캡)시장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주와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당분간 중소형주 소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내년 중소형주 시장은 실적에 따라 주가가 확연히 차이나는 개별종목 장세가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주식시장에서 낮은 거래량, 기관 매물 확대 등 비우호적인 여건이 중소형주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비교적 낙관적인 국내 경기전망에도 올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중소형주를 팔아치웠고, 투신권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그 결과 대형주와 격차는 크게 벌어졌고,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주가가 크게 밀렸다. 특히 정보기술(IT) 중소형주 예상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중소형주 시장을 "상반기는 축제 분위기였지만 하반기는 악몽 같았다"고 표현했다. 올해 초 신정부 효과로 중소형주에 순풍이 불었고 스마트폰, 바이오 관련주들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갤럭시S4 판매부진으로 IT부품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실적도 받쳐주지 않아 대형주에 비해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크다보니, 내년 스몰캡 유망종목 선정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별 테마처럼 동반 상승세를 타는 일은 줄어들고, 개별 종목별로 실적 편차가 커 우량한 기업을 찾는 게 더 까다로운 상황"이라며 "중소형주 투자에도 더욱 주의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시장이 활발해진다 해도 순이익 증가율은 대형주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내년 중소형주는 개별종목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며, 실적성장이 확실한 기업으로 차별화해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에선 내년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기업 설비투자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중소기업에도 성장의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다. 또 기관은 중소형주 매수를 지난 4월 이후 줄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늘리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환매도 점차 진정되는 추세다. 이런 전망 속에 내년엔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산업의 구조적인 전환, 설비투자 확대, 정부의 에너지정책, 중국시장 성장수혜 등 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같은 생각이다. 김정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그리 좋지 않지만 턴어라운드가 확실한 기업, 향후 이익 성장과 가시성이 높은 기업,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업체 등은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jung@fnnews.com 정상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