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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가 끌어내린 주가…코스피 3일 만에 재활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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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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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9 2013/06/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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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미국과 중국) 리스크’에 주저앉았던 국내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달래기 위한 미국 연방은행 관계자들과 중국 인민은행의 ‘립서비스’가 글로벌 증시 반등을 이끌어낸 덕분이다. 악화일로였던 채권시장도 빠르게 진정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술적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낙폭이 컸던 우량주들을 주목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美·中 중앙은행 ‘병 주고 약 주고’

지난 2주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일정을 발표한 뒤 시작된 주가 하락은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중단할 것임을 내비친 뒤 가속 페달을 밟는 듯했다.

‘버냉키 쇼크’와 중국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주가 폭락은 이번주 들어 인민은행이 유연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25일)하면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지난 26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1.8%)가 수정치(2.4%)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온 데 이어 27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장 등이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을 부인하자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28일 28.62포인트(1.56%) 오른 1863.32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1780선까지 밀려났던 지수는 3일 만에 82.69포인트(4.64%) 반등했다. 같은 기간 일본(5.46%)을 제외한 주요국 증시 중 반등폭이 가장 크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과민하게 반응했던 외국인이 복귀하면서 빠른 주가 반등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전날 1131억원어치에 이어 이날도 4400억원어치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채권 금리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하락(채권 가격 상승)한 연 2.88%를 기록했다. 1주일 새 0.24%포인트 떨어졌다.

○기술적 반등 지속될 듯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발언에 휘둘리기는 하겠지만 당분간은 기술적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가 잦아들면서 전날 나온 미국 고용지표와 주택판매지표의 개선세가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동성과 관련된 우려들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증시에 비우호적인 발언이 나오더라도 추가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지 않는 이상 민감도는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 주가 낙폭이 컸던 우량주들의 주가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134만2000원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며 ‘버냉키 쇼크’ 이전 주가 수준(136만9000원)을 회복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롯데쇼핑 등 주요 종목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주가가 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화학 인터넷 관련주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연/하헌형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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